얼마 전 울진을 다녀간 피서객이 바가지 숙박요금에 항의 『울진은 바가지 요금의 고장』이라는 현수막을 동서울 시외버스터미날에 게첨하였다는 소문이 파다.

이에 대해 울진군과 서울에 연고가 있는 사람들이 진위 파악을 위해 지인들에게 현장확인을 의뢰, 몇 사람이 나서 동서울터미널 일대를 살펴본 바 발견하지는 못했다고...

뿐만 아니라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과 대구 동부터미널에도 걸렸다는 소문이 있어 울진사람들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도 한 때 수선을 떨었는데 이 곳에서도 현수막을 발견하지는 못했다고.

소문에 의하면 모 숙박업소에서 피서 피크기 였던 8월 초순 방 한 칸(?)에 23만원을요구했다가 바가지 요금이라며 항의하여 18만원을 주고 자고 간 피서객이 홧김에 이러한 행동을 했다는 것.

울진군에서는 요즈음은 숙박업소 자율요금이라 바가지를 씌워도 규제할 법적 근거가 없어 정상요금을 받을 것을 권장할 뿐이라고 하는데, 모 숙박업자는 울진에는 여름 한철 장사인데, 수요는 많고 공급이 딸리면 가격이 올라가는 것은 당연하지 않는냐고 반문.

이러한 가격 폭등은 다른 관광지에도 같은데, 물론 방의 위치, 크기, 시설에 따라 다르겠지만 예를 들어 정동진 같은 곳에서는 휴일 방 한칸에 25~30만원씩을 받는다는 것.

한편 주민들의 반응은 울진을 찾은 관광피서객이 얼마나 정나미 떨어졌으면 이러한 사건을 일으키고 말았겠냐며, 다시 찾는 관광의 고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숙박업자들 뿐만아니라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울진사람 모두가 이번 일을 계기로 깊이 반성해야 할 것이라고.
저작권자 © 울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