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감한 군민 전인수씨가 구조

오늘(8월23일) 오후 5시29분경 울진읍 고성리에 거주하는 최모씨(38세)가 자동차를 몰고 왕피천을 향해 전속력으로 질주했으나 숨지기 직전 구출됐다.

근남 사거리에서 망양해수욕장으로 진입하는 중간지점에 위치한 산포가든 맞은 편의 강가에서 포장마차(솔밭식당)를 운영하는 전인수(49세)씨는 자동차의 굉음과 함께 풍덩하는 소리를 듣고 위급한 상황임을 인식, 곧장 강에 뛰어 들어 수영을 하면서 가라앉은 차의 뒷 유리창을 돌과 쇠파이프로 부수고 깨진 창문으로 최씨를 구출하였다.

흙탕물을 많이 마신 최씨는 사건발생 최초 시점으로부터 약 30분 뒤 현장에 출동한 119 구조대에 의해 지방공사 울진의료원으로 옮겨져 응급처치를 받은 뒤 포항 선린병원으로 후송되었는데, 즉시 구출되어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다.

최씨가 운전하여 물속으로 돌진한 카니발 승용차는 강물 속에 곤두박히는 충격에 의해 범퍼 앞 부분이 크게 손상된 상태였고, 인양 당시 문이 잠겨져 있는 것으로 보아 경찰은 자살을 시도했던 것으로 추정했다.

현재 왕피천은 `메기` 태풍과 금일 오전까지의 강우로 인해 수위가 높아진 상태며 심한 흙탕물로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상태였다.

최씨는 자신의 위험을 돌보지 않고 곧장 강속으로 뛰어 든 전인수씨에 의해 천만다행으로 구조됐는데, 이를 지켜본 주민들은 현직 경찰관의 아버지이기도 한 전씨를 명예경찰관으로라도 임명하여 그의 의용정신에 경의를 표해야 할 것이라며 칭송을 아끼지 않았다.

전씨의 여식은 현재 경산경찰서에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전인수씨


전인수씨가 물속에 가라앉은 자동차의 유리를 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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