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자 세계일보 보도

   

지난 19일 자 세계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과학기술부의 위탁을 받아 원자력 발전소의 방사능 누설 검사를 담당하고 있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이 검사를 하지 않고서 한 것처럼 허위 보고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는 것이다.


KINS가 19일 강성종 의원(열린우리당)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KINS는 2003∼04년 울진 1호기, 영광 1호기, 영광 6호기, 고리 3호기 등 4개 원전에 대해 검사도 하지 않고 모두 이상이 없다는 뜻의 ‘만족’으로 평가한 허위 보고서를 작성해 과기부에 제출했다 한다.


강 의원에 따르면 KINS가 김모 책임연구원이 2004년 2월과 11월 영광 6호기와 영광 1호기를 각각 검사했다고 과기부에 보고했지만, 김씨는 이 기간 동안 슬로베니아 해외 출장 중이었다는 것이다. 고리 3호기와 울진 1호기도 같은 해 KINS 직원 황모, 최모씨가 현장 입회검사를 한 것으로 기록됐지만, 원전 출입 전산기록을 조사한 결과, 두 사람의 원전출입 기록이 전산망에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다.


이 밖에도 KINS는 검사 규정상 원자로 격납 건물 내부에 들어가 점검하게 돼 있는데도 이를 지키지 않고 외부에서 모든 검사를 끝내는 등 두 차례 부실 조사한 것으로 드러났다는 것.


강 의원은 “이번 조사를 통해 원전 주변지역 주민이나 국민들이 평소 원자력 안전에 왜 그렇게 민감해 했는지 이해가 되고도 남는다”며, “KINS가 납득하기 어려운 행위를 한 데 대해 과기부가 단호한 조치를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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