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과 문화재청 현지에서 업무 협약식

   

산림청과 문화재청은 지난 11일 오후 2시 소광리 금강송 숲에서 울진금강송 보호를 위한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조연환 유홍준 두 청장을 비롯해 김광원의원, 이의근 지사, 김용수군수, 류인희 봉화군수 등 기관단체장을 비롯해 공무원, 주민 등 약 3백명이 참석했다.
유홍준 청장이 이해찬 국무총리의 격려사를 대독하였고, 이의근 지사가 환영사를, 김광원의원이 축사를 하였으며, 조연환청장의 인사말이 있었다.

이날 행사는 산림청과 문화재청의 울진금강송 보호 육성에 관해 서로 업무협조할 것을 서약하였고, 금강송 종자, 묘목 등을 담은 타임캡슐을 매장한 후, 참석자들은 기념으로 금강송 묘목 1천여 그루를 심었다.
이로써 약 150만평에 자생하는 소광리 금강송은 전통 목조건축물을 수리하고 복원하는 재료로 쓰기 위해 특별관리 되어 향후 150년간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함부로 벌채할 수 없게 되었다.

금강소나무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소나무 품종으로 강원, 경북의 백두대간 지역에 주로 분포하고 있으며, 소광리 금강소나무 숲은 최고 500년 수령의 나무들로 1,600여ha에 걸쳐 대규모 숲을 이루어 지름이 60㎝이상 되는 금강소나무 만도 1,600여 그루가 자라고 있다.

   

산림청 조연환 청장은 “금강소나무는 재질이 우수하고 수형이 아름다워 목재로서의 가치가 뛰어나 예로부터 궁궐과 사찰 등의 건축재나 가구재 등으로 많이 활용되어 왔다. 과거 다른 지역에도 울창했던 금강소나무는 무분별한 벌채와 일제시대 산림 수탈로 황폐되어 왔고, 최근에는 소나무재선충병이나 산불 등과 같은 재해로 존립마져 위협당하고 있다. 라며, 금강소나무의 가치와 소중함에 대한 국민의 각별한 관심과 사랑을 당부했다

유홍준 문화재 청장도“ 금강소나무 숲은 조선 후기 숙종 때 황장봉산(黃腸封山)으로 지정럭桓??왔으며, 황장목(黃腸木)을 보호하고 가꾸기 위해 일반인의 이용을 금지해 왔다. 금강소나무의 경제적 가치는 물론이고 문화적으도 우리 선조들이 오랫동안 귀하게 여기고 민족의 정신이 깃든, 나무이상의 나무입니다”라는 소감을 피력했다
                                                                 산림과 산림보호담당(785-6820)


   
* 황장봉산(黃腸封山) : 과거 소광리 한 바윗돌에서 이곳이 예전에 황장봉산이었음을 알려 주는 황장봉계표석(黃腸封界標石)이 발견되었다. 황장봉산이란 무주공산(無主空山)이던 예전에 조정에서 필요로 하는 여러 목재를 수급하기 위해 보호하는 숲이 있는 산을 이른다.

이 가운데 특히 왕실의 관을 만들 때 재궁용으로 쓰는 목재를 황장목이라 하고 이 황장목을 위해 일반인의 접근을 엄격히 통제하였는데, 이 울진 서면의 소나무 숲이 바로 그 숲이다.

한편 소광리 금강소나무 숲은 참나무 등 낙엽 활엽수와의 종간 경쟁이 심화되고, 소나무재선충병 등으로 후계숲 형성이 저조하여 학계를 중심으로 금강소나무숲 보전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다.

 그동안 산림청은 솎아베기, 후계림 조성 및 보존사업을 통해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가꾸어왔으며, 금년도에도 23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후계숲을 조성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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