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파 백윤식과 개성파 봉태규가 주연

 

울진출신 작가의 원작 영화가 오는 11월 16일 개봉될 예정이다.
지난 10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투모로우엔터테인먼트·아이러브시네마 (감독 김성훈)가 전은강씨의 작품, "애결두"<애정결핍이 두 남자에게 미치는 영향> 를 영화화 하여  제작보고회를 가졌다.

애결두는 연기파 배우 백윤식과 개성파 배우 봉태규가 주연을 맡았는데, 이들은 부자지간으로 캐스팅 되어 한 여자를 놓고 사랑 쟁탈전을 벌인다는 내용이다.

지난 6월 7일, 강릉에서 크랭크인 된 애결두는 2005년 발간된 소설가 전은강씨의 동명소설이 원작이다. 능글능글하고 구두쇠인 홀아비와 천진 난폭한 아들의 삶에 매력적인 이혼녀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해프닝을 통해 애정결핍의 두 남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그렸다.

중후한 카리스마의 포커 페이스 백윤식은 굶은 지 5년, 들이댐도 완전 뻔뻔한 능글 대마왕 홀아비 동철동 역을 ,  최근 스크린은 물론 CF에서도 주가를 올리고 있는 봉태규는 홀아비 밑에서 개긴지 5년, 남은 건 망치뿐인 천진 난폭 고딩인 현이 역을 맡아 연기한다. 한편, 두 부자사이에 나타난 매력적인 이혼녀 역에는 KBS 오락프로그램 ‘해피 썬데이-여걸 6’에 출연 중인 이혜영이 맡았다.

특히 그간 <범죄의 재구성><싸움의 기술> 등의 전작에서 장르를 넘나드는 웃음을 안겨주었던 백윤식은 이번 영화에서 그만의 특유의 중후함을 벗어 던지고 완전히 망가진 모습을 선보이며  극중 그가 맡은 동철동 캐릭터는 ‘아끼고 이기는 게 장땡’이라는 철학적 사고를 가지고, 잘 빗지 않은 듯 기름이 좔좔 흐르는 긴 장발에 주로 체육복 패션으로 거리를 활보하며, 음탕한 속내를 숨기지 않는다.

한편, 이번 영화를 통해 처음 호흡을 맞춘  백윤식과 봉태규 두 사람은 마치 오랜 연인(?)처럼 연기의 합이 척척 들어맞았다고 한다. 서로의 코믹 연기에 웃음을 참지 못해 NG를 내는 일도 있었지만, 두 사람의 빼어난 연기에 스태프가 웃어서 NG가 날 정도였다는 후문이다.

백윤식은 "영화의 기막힌 제목처럼 아주 색다른 영화다. 지금까지 사람 냄새 나는 영화에 많이 출연했는데 이번에는 감동도 재미도 좀 더 깊다" 라는 촬영 소감을 밝혔다. 봉태규 역시 "첫 촬영부터 감이 좋았다며, 백윤식 선배님과의 호흡도 잘 맞았다". 며 금번에 촬영한  애결두는 좋은 작품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독특한 제목과 함께 에너제틱하고 색깔 있는 두 배우 백윤식, 봉태규의 캐스팅 조합만으로도 기대를 후끈 불러모으는 영화, 애결두가  <애정결핍이 두 남자에게 미치는 영향> 올 겨울 극장가에 선풍을 예고하고 있다.

작가 전은강의 프로필
1965년 울진군 죽변면에서 태어난 전은강씨는 1992년『꿈꾸는 몽둥발이』로「자유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1996년 장편소설 『소에게 바침』(민음사)을 펴내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당시 새로운 문체와 주제의식으로 문단에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소설가 이문열은 ‘묘하게 선동적인 느낌을 주는 소설’이라고 평가했고, 문학평론가 이남호는 ‘경쾌한 문장과 신세대적 감각으로 재미있게 잘 읽히는 소설’이라는 호평을 했다.

이후, 1996년 계간문학잡지「작가세계」에 엽편소설「꼬마열차」외 2편을 발표하면서 짧은 소설 유행을 이끌어나갔으며, 엽편소설집 『섹스박물관』(세계사)을 출간했다. 또한 아동문학가로도 활동하며 『1,2,3 친구의 소꿉장난』(현암사)을 출간했다.
그 밖에 주요작품으로는 『맨살의 계절』(하늘연못) 『바다로 간 아이』(가야넷) 『애정결핍이 두 남자에게 미치는 영향』(디오네) 등이 있다. 현재는 작품 창작에만 몰두하고 있다.

그는 우리시대에 몇 안 남은 타고난 이야기꾼으로 매번 발표하는 작품마다 기발한 상상과 유머, 인간에 대한 깊은 연민 등으로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
                                                  
                                                         / 방남수 서울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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