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구자경 전 회장으로부터 두터운 신임 받아

     

   
출향인 남용씨가 구랍 18일 LG전자 부회장에 승진하여 금년 1월1일 취임했다. 남 부회장은 LG전자 경영을 맡은 후 정기 주총을 통해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남 부회장은 1948년 울진읍 정림리 출신으로 76년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던 해에 LG전자에 입사해 85년까지 수출기획 등 굵직굵직한 해외업무를 담당했으며, 영어실력이 뛰어나 구자경 회장 당시 비서실장 재직시절 통역을 하면서 역량을 인정 받았다. 
 
LG그룹의 핵심 계열사이자 삼성전자와 함께 국내 전자업계의 양대축을 이루는 LG전자의 최고 사령탑을 맡은 남용 신임 부회장은 LG텔레콤의 성장을 꾸준히 이끌어 국내 정보기술(IT) 업계에서 대표적 전문경영인으로 통한다.

특히 작년 7월 정부 당국의 제재로 LG텔레콤 사장에서 물러난 뒤 하루만에 그룹 지주회사인 ㈜LG의 전략담당 사장으로 선임될 만큼, 구본무 그룹회장으로부터 강력한 신임을 받아 최고경영자로서의 경험과 전략적 통찰력을 활용하기 위해 그를 다시 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됐었다.

LG전자에 입사한 이후 그는 LG 기획조정실, LG 경영혁신추진본부장, LG전자 멀티미디어사업본부장 등 경영전략 관련 요직을 두루 거쳐 그룹 내 전략가이자 경영혁신 전도사이다.

그는 사업의 핵심과 본질을 꿰뚫는 통찰력으로 계열사의 사업 구조 고도화 작업을 강력히 추진한바 있으며, LG전자 멀티미디어 본부장을 맡았을 때는 수익성에 어려움을 겪던 사업본부를 1년만에 흑자로 전환시키기도 했다.

남 부회장은 98년 LG텔레콤 대표이사 취임 후 시장을 선도하는 전략과 공격적인 마케팅을 구사해 LG텔레콤 가입자 수를 650만명 돌파시키는 등 전략적 기획력뿐만 아니라, 추진력을 겸비한 전문 경영인으로 인정받았다.

또 포화상태인 국내 이동통신시장에서 업계 최고의 성장을 달성해 후발주자로서 어려움을 겪던 LG텔레콤의 경영 기반을 확고히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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