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 망양휴게소 아래 바닷가에 미역 장대를 든 아주머니 쏴~쏴~ 파도를 맞고 있다
아직 쌀쌀한 3월의 날씨에도 미역장대 아주머니 파도를 노려본다
그 놈은 눈깔 치켜뜨고 아주머니를 놀리듯이 달려든다.
아주머니는 이리 저리 능란한 몸짓으로 물러났다 다가선다 
파도와 아주머니 친구처럼 먼 먼 시간으로부터 구부리며 펴며 몸 비튼
고향의 봄은 바닷가 아주머니의 몸짓에서부터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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