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웅 풍수상담역리사
장례시 하관할 때 운아(雲亞)와 현훈(玄纁)을 사용하는 전통 예법이 있어 지금도 통례로 하는 바 이에 대한 유래와 용도를 알아본다.

1. “운아”는 상여 앞뒤에 들고 가는 기물로서 근래에는 상여에 꽃아 세웠으나, 영구차를 운구하는 지금은 그대로 갖고 가는 추세이며, 하관할 때 관위에 현훈(玄纁)을 놓고 명정을 덮고 덮는데, 이때 “운아”를 현훈 위에 각각 덮어 놓는 예가 간혹 있으나, 이는 고례에는 없었던 풍습이다.

운아는 원래 관을 호위하는 장식물이므로 장지혈광(葬地穴壙) 옆에 세워 두었다가 성분(成墳)이 다되면 분묘에 세워 두는 것이다. 운(雲)의 모형은 원래 구름문양 이었고 아(亞)는 弓(궁)자가 서로 등지고 있는 모양이었다. 고례의 문헌을 보면 雲(운)을 운삽(雲翣), 아(亞)를 불삽(黻翣)이라 하는데 고대 중국의 예법에서 전래된 것이다.

“운아”를 통칭 삽(翣 :부채삽, 운아 부채삽)이라 하고 운을 “운삽”, 아를 불삽이라 하며, 용도는 사람이 들고 상여를 따라가는 장식물로서 성분한 후에는 묘에 세워둔다 라고 했다.
[“‘불삽“을 ”아“라고 하는 것은 문양이 亞자와 흡사한데서 연유된 것이라 하겠다 : 필자주)
黻翣 . 雲翣 : 古飾棺之器 -- 人捧之以 從柩車 旣窆 立壙中(禮記)/ 翣(삽) : 棺羽飾也 形如扇 置於棺之兩方 柩之兩方 以 從/  黻(불) : 兩弓相背形王之吉服 取臣民背惡向善 (두 弓 자가 서로 등진 모양으로 왕의 옷 문양인데 백성들이 악을 배척하고 선을 향하는 뜻으로 사용했다(중문사전)

2. “현훈”을 현훈폐백(玄纁幣帛)이라 하며, 가례(家禮)에 주인이 관 옆에 봉치(奉置) 하고, 재배 애곡한다라고 전한다. 현(玄)은 하늘, 훈(纁)은 땅을 상징하는 것으로 (玄纁天地正色)으로 玄은 天이니, 동편 위쪽(관의좌상)에 (纁)은 地이니 서편 아래쪽(관의우하)에 봉치하는 것이다 (陰陽의 이치 : 필자주) 산신에게 바치는 폐백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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