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기 일

 

또각또각 뚜벅뚜벅

쏟아져 나온 발자국의 행렬들이

숨 가프게 하루 속을 달려가는데

터벅터벅 소외된 발걸음 하나

변화를 쫓아 힘껏 달려가 보지만

이내 망각의 무게에 짓눌려

꼼짝을 할 수가 없다

전동차는 쉴 새 없이 들락거리며

또 다른 군상들을 토해내고 있다

틈바구니에서 방향을 잃은 하루가

이곳이 어디인지도 모르면서

그렇게 떠 밀리며 가고 있었다.



거촌 남기일 詩人 약력 

   
1955년 울진 출생(매화초등 40회)/ 호는 巨村(혹은 居村)/ 아남건설 해외기술부장, 웨딩벨리시모 대표(역임)/ 詩山편집위원, 참여문학집필위원 역임/ 현재 21세기문학회원, 징검다리문학회원, 서정문학회원/ 이지건축 소방담당 임원(현), 한국소방기술인협회 선거관리위원장(현)/ 個人詩集 <心象>,<마음에 날개를 달아>/ 共著로는 <내 마음속의 독도>, <마음 열고 숲에 서리라>, <바람처럼 물처럼>등등.

http://cafe.daum.net/heartwings/   heartwing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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