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원식 울진신문 대표
울진은 82km의 해안과 자연환경이 수려한 천혜의 보고이다.

현재 일부 구간만 제외하고 해안도로가 개설되어 있으며, 앞으로 4차선이 완공되면 기존국도 자체가 해안도로 역할을 할 것이다. 이 해안도로를 활용하여 도로연변에 꽃길 숲 조성 사업을 제안 하고자 한다.

새로운 울진의 정신을 살리는 공동체사업이 아니겠는가! 지난번 모 군수시절 새천년을 맞이하는 군민운동으로 새천년 숲가꾸기 사업을 대대적으로 전개하여 군민들의 호응을 이끌어 낸 적이 있다. 기증자의 이름을 달아 관심을 높였고, 이를 애향심에다 불을 붙여 출향내외 군민 모두가 흔쾌히 참여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냈다.

여행자들이나, 드라이버들이 꽃길속을 거닐거나 달려나가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다. 특히 울진은 자연관광자원이 풍부한 지역으로 그들의 기분을 맞추어 즐겁게 맞아들이는 데는 작은 투자에 비해 꽃길만큼 효과적인 사업은 찾기 힘들 것이다.

이맘때 쯤 왕피천을 끼고 성류굴로 들어가 보라! 고수부지 수천평에 활짝 피어난 코스모스 떼를 보노라면, 빨강, 분홍의 그 정겹고 아늑한 세계에 빠져들어 별천지에 들어 온 감상에 빠져든다.

해변에는 해풍의 자연환경 때문에 자랄 수 있는 꽃나무 수종이 한정되어 있으므로 어려움이 예상되나 전문기관으로부터 기술적 자문과 협조를 통해 충분히 가능하리라고 본다.

울진군이 주체가 되어 지역사회단체가 참여하는 가칭 82km 꽃길사업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꽃나무 한그루 심기운동을 전개하면, 우리들 스스로 범군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하여 추진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많은 예산은 소요되지 않으리라 예상된다. 그러나 예산관련확보 문제는 사업의 규모 형태로 보아 국·도비 등 예산을 지원받아 할 수 있는 사업이겠으나,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승인 절차가 복잡하다.

여기서 우리는 군민 모두가 참여하는 꽃길을 만들 수 있다. 전국의 출향 울진군민들도 고향가꾸기의 사업에 작은 정성으로도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다면 꼭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든다.

그리고 꽃길을 조성하는 것도 물론 좋은 일이지만, 이 사업을 통해서 출향내외의 군민들이 함께 무엇을 해 낸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매우 클 것이다. 나의 나무 우리들의 나무 심는 운동을 대대적으로 벌여 울진군 전역을 꽃동산으로 만들어 보자!

개중에는 먹고 살기에 바쁜 세상에 한가로이 꽃길이나 만들자는 주장에 이상하게 생각하는 군민들이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거기에는 드러나지 않는 좋은 발상이 담겨져 있다. 출향인 여러분들도 고향에 나의 나무를 심고 가꾸는 일에 많이 동참하자! 울진의 해안도로에 꽃길 숲 조성이 되었을 때를 상상해 보라!

후손에게 멋들어진 자연과 해안의 꽃길 숲을 물려주는 것이 얼마나 가슴 뿌듯하겠나! 우리 다 같이 한그루 꽃나무를 심어 울진의 꿈과 희망을 키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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