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식 편집국장

       ▲ 전병식 편집국장
얼마전 지인으로부터 들은 얘기다. 평소 잘 아는 후배로부터 전화를 받았는데, 전화로 얘기할 게 아니라 꼭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하여 만나게 되었단다.

그랬더니 차기 울진군 지방선거에 출마를 할 계획이 있는 지를 물어보고 자신은 그런 계획이 있으니 만일 출마 계획이 있다면, 입장을 조율하여 서로간 상생하는 방향에서 정리하자는 뜻을 밝히더라는 것이다.

요즈음은 온통 대통령 선거에 국민들의 관심이 쏠려 있다. 내년 상반기에는 또 제18대 국회의원 선거를 두고 있다. 그런데 어떤 선거든 그 준비기간과 활동기간이 길다, 짧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이제 임기 1년 반도 지나지 않아 임기 중반도 넘어서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지방선거를 위해 움직이고 있다면, 또 차기를 노리는 기존 선출직 인사들의 기분이 묘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울진에 자천 타천 차기 군수 출마할 인사들이 10여명도 넘는다. 이들은 이미 사전 포석 단계에 들어갔다. 다른 지역에 비해 너무 과잉한 현상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자신의 입장을 명확히 하여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군민들을 설득해 나가는 것도 하나의 전략일 수 있다.

얼마전 모 여론조사기관의 발표를 보면, 대통령의 자질로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서 국민통합, 리더쉽, 경제개발 등의 비젼 제시보다도 ‘정직성’에 가장 많은 응답이 나왔다.
이제는 국민들도 먹고 사는 문제는 어느정도 해결되었다고는 보는 것인지, 지도자가 리더쉽을 가지고 사람들을 어떤 목표에 집중시키는 능력보다는 양심을 가지고 진실하게 국민들을 이끌어 갈 지도자를 원한다는 것이다.

나는 현재 노 대통령의 ‘파격’ 을 존중한다. 권위적인 형식과 격식은 진정한 민주주의에 맞지 않다. 그리고 비능률적이다.

야권의 L모 대통령 후보의 카리스마를 존중한다. 그가 어떤 목표를 세우고, 국민들을 이끌어 가면 뭔가 잘 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특히 경제사정이 어렵다는 오늘날에서는.

그리고 후보군에서 탈락한 B후보의 진중함은 단연 돋보인다. 여성답지 않은 강단과 무게는 국민들을 안심시킬 수 있는 내공을 지녔다.

그리고 여권의 대표 주자 J모 후보,  그의 ‘순발력‘은 상대를 압도한다. 정서적으로 풍부한 지식과 교양을 지닌 그는 문제해결 능력이 뛰어날 것 같다.

그런데 누가 어디서 무엇을 하던 진실했으면 좋겠다. 상황에 따라 손바닥 뒤집듯 이해득실에 따라 금방 자신의 입장을 뒤바꾸는 것은 안된다.

누가 대통령이 되던, 군수가 되던, 군의원이 되던. 자신의 말과 행동에 책임을 질 줄 알고,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하물며 대통령 후보중에도 헷갈리는 사람이 있다면….  어제까지 칭찬하던 사람을 오늘 달리 말한다. 판이 깨지기만을 바라다가 오히려 자신이 궁지에 몰리자, 거품을 무는 그런 사람은 그가 무엇이 되던 존경받지 못한다.

그래서 나는 우리나라 대통령은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까를 생각해 보았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드러난 국민들의 의식수준에도 맞아 떨어지는. 능력을 지니고 일을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민들을 속이지 않고 정직한 양심으로 나라를 이끌어 갈수 있는 그런 지도자를.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래도 오늘날 가장 믿을 수 있는  사람들은 종교계 지도자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10년 이상 목회활동을 한 기독교 지도자, 3년 이상 탁발승 경험이 있는 10년 이상의 스님, 이런 분들이 나라를 맡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한담잡설이다.
                                                                  

                                                                             /전병식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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