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경 월송정(月松亭)

   
▲ 주만중


 청솔 바람 맑은 숲에
휘영청 달 밝아라.

반공에 뜬 다락 위에
사선1) 의 그림자 비치고

안축2) 의 낭랑한 읊조림
상금도 들리는고야.

해풍에 휘감긴
솔 그늘 속에

그림같은 선경은
천년이 하루 같고

옛 자취 묻는 무리
끊일 새가 없구나.

 

주:1) 신라의 국선(영랑.낭랑.술랑.안상)
2) 고려말의 문인. 죽계별곡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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