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제일교회 김주원 담임목사(울진군기독교연합회 회장)

얼마 전 대통령을 뽑으면서 대다수 국민들은 작은 행복을 이루고 싶은 소망을 가졌을 것이다.
내 가정과 사랑하는 가족들이 넉넉하지는 않을 지라도 거저 웃으며 살 수있는 기본적인 환경을 이루어주는 대통령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었을 것이다.

정말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다. 그러나 그런 소박한 꿈이라도 누가 이루어주는 것이 아니다. 이루어 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것은 스스로가 만들어가야 한다.

우리는 자신을 너무나 사랑하며 자신을 굳게 믿고 있다. 자신의 방법과 계획을 신뢰하고 있다. 자기애(自己愛)와 자기 의(義)를 부둥켜 안고 욕심껏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는 스스로 행복해 지려고 애쓴다. 안타깝게도 그럼에도 행복하지는 않다. 아무리 노력해도 우리가 소유하고자 하는 행복은 싶게 찾아오질 않는 것 같다.  

새롭게 다가오는 2008년을 맞이하는 작금에 우리에게 행복의 메시지는 없는 것일까?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 1위였으며, 우리나라에서도 50만 독자가 읽은 ‘내려놓음’ 이라는 책의 내용을 보면 세상의 진리는 우리가 내려놓으면 모두 빼앗긴다고 유혹하지만, 하늘의 진리는 우리가 내려놓을 때 완전하게 우리의 것이 될 수 있다고 약속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우리 인생에는 부나 명예처럼 ‘분명한 내 것’ 처럼 보이지만 남김없이 내려 놓아야할 것이 있다고 말하며, 그것을 내려놓을 때 진정한 행복을 누릴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나를 더욱 감동 시켰던 것은 하버드의 명예도, 미래의 보장도, 가족의 안전까지도 모두 내려놓고 몽골에서 그들과 함께 살아가는 그의 삶의 진실한 고백이었다.

우리는 소유에 대한 집착력이 강하다. 소유함으로 행복지려고 한다. 사랑은 어떠한가? 사랑을 소유할 수가 있을까? 사랑은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랑에 내가 참여하는 것이다. 행복 또한 무엇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이미 내게 주어진 행복을 발견하고 참여하는 것이다.

2008년에는 내려놓음으로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 한번쯤 지금까지 나의 생각과 의지대로 살아왔음에도 당신의 삶이 행복하지 않았다면 이제 한번쯤 삶의 태도를 바꿔보는 것도 현명한 생각이 아닐까.  

“너는 마음을 다하고 여호와를 신뢰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잠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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