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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칼럼/다문화 가정 시대
2008년 01월 20일 (일) 17:55:01 [조회수 : 2124] 편집부 webmaster@uljinnews.com

   
               김진문 논설위원
국내거주 외국인 100만 시대가 도래했다. (2006년말 현재 약 90만) 한해 동안 결혼한 부부 100쌍중 20쌍이 외국인과 결혼한다. 울진도 예외가 아닌듯하다.

울진군의 인구늘리기와 농촌총각 장가보내기 등의 정책으로 현재 울진군에 거주 하는 다문화가정은 모두 88세대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농어촌 지역은 35.7%가 국제 결혼이고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더해 원어민강사, 타직업에 종사하는 외국인은 제외되어 실제로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울진지역에서도 외국인들을 보는 것이 이제는 낯설지 않게 되어가고 있다. 다시 말해 우리가 굳이 외국에 나가지 않아도 외국인과 그들의 문화를 가까이 하는 기회가 많아졌다는 것이다.

 우리 안에서도 세계화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다문화 시대가 되었다. 그에 따라 다문화시대에 다문화가정은 필연적이다.

그러나 서로 다른 문화와 생활습관을 가진 사람들이 이룬 다문화 가정들은 처음부터 극복해야할 여러 문제점들을 안고 출발하고 있다.

가장 큰 애로점이 의사소통이다. 말이 통하지 않아 서로간 정확한 의사를 전달할 수가 없다. 지난주 필자의 집에도 베트남 이주여성이 한분 방문했는데, 그저 눈짓과 몸짓으로 인사를 나눌 정도였다.

하물며 날마다 함께 생활해야하는 남편이나 집안사람들과의 의사소통 문제는 물론, 이웃이나 동네 주민들과의 관계에서도 어려움이 생겼을 때에 사회적으로 고립될 수 있다. 현재 행정당국에서 여러 가지 방안을 마련하고, 지원도 하고 있지만 앞으로 그 노력이 더욱 확대되어야 할 것이다.

둘째는 가정 경제의 어려움이다. 2005년 현재 다문화가정의 절반 가량(52.9% )이 최저 생계비 이하의 소득수준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이러한 경제적 어려움은 가정불화의 요인이 되고 있다. 특히 일부 한국인 남성들의 경우 동남아 지역에 대한 경제적 우월감과 가부장중심 사고가 이주여성에 대한 한국사회의 차별을 가중 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도 한때 경제사정이 어려운 가난한 나라였다는 역지사지(易地思之)의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다음으로 제2세 자녀교육 문제이다. 다문화 가정에서 태어난 자녀들은 안으로는 남들과 다른 부모님의 외모, 가치관, 생활습관, 언어 등으로 자신의 정체성에 혼란을 겪고, 밖으로는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는 이중의 고통을 받기도 한다.

다행히 이와 같은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경상북도교육청에서는 『다솜이와 함께하는 행복한 경북교육』이라는 특별 프로그램을 개설하여 다각도로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서 다솜이란 다문화가정의 자녀를 이름한다.

이들이 어린 시절부터 박탈감, 고립감,소외감을 느끼면서 자랐을 때, 이후 한 개인의 입장에서나 사회적으로나 큰 비용을 치르게 된다면 그보다 더 불행한 일이 없을 것이다. 다솜이를 잘 교육하여 우리 대한민국의 국민으로 올바르게 성장시키는 것은 국가의 의무이기도 하다.

한편, 그동안 우리는 단일민족, 단일혈통의 문화에 익숙해왔다. 우리 자신의 문화 정체성의 유지와 타문화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가져야 바람직할까? 최근 동아시아지역에서 일어난 한류 열풍으로 한국의 국제적 위상이 한층 높아졌다.

이것은 우리의 문화가 이질적 문화와 접촉해 세계문화의 다양성에 편입해가고 있다는 뜻도 되겠다. 문화에는 특별히 고급하고 열등함이 없이 각 민족의 문화는 그 고유성과 다양함이 존재할 뿐이라는 것이다.


다문화가정시대, 너와 나를 차별하지 않고 차이를 인정하여 한국에 정착한 이들이 우리땅에 잘 적응해 서로 평화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따뜻한 관심과 배려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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