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만중


제4경 성류동굴(聖留洞窟)

억년 비경이 보는 이들의 말문을 막고
태고의 숨결이 차례로 펼쳐지는

장엄한 열두 광장은
천하 제일의 지하 금강이로세

기기묘묘한 고드름 같은 종유 밀림
아, 조물주는

 미물같은 찰라의 인생을
어찌 이리도 초라하게 움추려 들게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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