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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탐방/ “사람과 함께 하는 건강한 조직 되겠다”
울진군 공무원협의회
2008년 08월 05일 (화) 08:57:07 [조회수 : 1691] 편집부 webmaster@uljinnews.com

2004년 지역 3개 직장협과 통합 거대 조직화
복지에서 노동운동…지역봉사까지 힘찬 활동
“군민들도 비판만큼 격려도 있었으면 좋겠다.”

   
                                 ▲ 협의회원들의 부당인사 항의

   
▲ 협의회 회원들이 지역일손돕기 일환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 협의회 박계홍 회장의 삭발식

 

공무원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똘똘 뭉친 단체가 있다. 노동조합이라 부르기엔 너무 과격하고 친목단체라 하기엔 너무 가볍고 위상과 정체성이 아리송한 단체.

이름하여 ‘울진군공무원협의회’.
사무실을 찾아가 노동조합이라 부르려고 하니 노조가 아니라 한다.
노동조합으로 가는 길목에 서있는 성격의 단체라 한다.

일반기업의 노조와는 판이한 역할과 활동을 규정하고 있다. 노동조합의 활동 중 가장 첨예한 사안인 임금협상이 없다. 어찌 보면 편한단체이고 어찌 보면 어려운 단체이고 정말 기사쓰기에도 무척 힘든 단체이다.

그러나 공무원 노동자의 권익을 보호하고 깨끗한 공직사회를 만들어 간다는 역할에 의미를 두면서 탐방을 해보기로 한다.

1998년 우리나라 ‘공무원직장협의회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공포된 지 2년 후 울진군공무원 직장협의회설립·운영에 관한 조례 및 시행규칙이 공포되었다.

2001년 울진군청 공무원협의회 창립총회가 열렸다, 그리고 3년 뒤 2004년 4월 군청, 의료원, 기술센터 3개 직장협의회가 단일화에 합의하여 8월에 울진군공무원협의회라는 거대조직이 출범을 하였다.

6급이하 공무원을 가입대상으로 하는 울진군공무협의회는 577명 전원이 가입해 100%의 참여율을 자랑하고 있다. 전국최고의 기록이다. 울진의 단일 조직으로도 지역 내에서 규모와 단결력이 대단하여 압력단체로서의 역할이 무서운 힘으로 작용할 수 있는 조직이다.
무엇보다 대민 행정업무를 담당하여 지역민의 생활과 밀접한 관계에 놓여있다.

이들의 활동이나 역할에 따라 지역의 행정서비스 질이 달라질 수 있는 영향력을 발휘한다.
협의회는 직장 내 근무환경개선, 고충처리 등 회원의 복리증진과 직장의 민주적 운영에 관한 사항을 기관장과 자주적으로 협의하고 수행함과 동시에 군민에 대한 성실한 봉사자로서의 사명과 임무를 수행하며 군정발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한다고 밝히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지역에 대한 봉사활동은 물론 사회현안에 대한 연대의 손길을 내밀며 비판과 격려의 임무도 수행하고 있다.

협의회는 지역에 대한 기여도의 사례로 “직장 내 직원식당을 운영 하려다 지역식당의 경기에 영향을 미칠까 직원식당을 신설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어떤 회원은 또 이렇게 말한다. “지역에서 술을 먹으면 공무원이 술 마신다고 흉보고 술을 먹지 않으면 지역경제 활성화에 역행하고 있다며 꾸지람 한다.”고 고충을 털어놓는다.
협의회 회원인 공무원들이 지역에서 처신하기가 힘들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든다.

정대교 협의회 수석부회장은 “모든 사람들과  사랑으로 함께 하는 조직으로 발전 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으니 지켜봐 달라”고 당부한다.

그러나 지역민들은 협의회에 기대하는 것들이 많다. 공무원의 서비스의 질을 원망하는 여론도 많고 더 많은 행정봉사를 요구하기도 한다. 지역민들의 욕심이라 할 수도 있겠으나 지역민들의 끝없는 질책과 견제가 공무원들의 긴장의 끈을 조이는 역할을 한다.

이렇게 지역민으로부터 질타와 기대를 한눈에 받고 있는 울진군공무협의회는 이제 이 지역에서 개별적 조직으로 존재할 수 없는 관계에 있다.

지역행정의 품위와 지역공무원의 존경여부가 협의회의 어깨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좋든 싫든 지역과 지역민과 언제나 함께해야 한다.
울진군공무원 협의회는 회기를 거듭할수록 그 내용물 차곡차곡 채워가고 있다.
작게는 회원간의 친목과 토론을 통해 대동단결을 굳건히 하고, 직장 내 민주적제도의 정착을 위해 저항과 협상으로 대응하며, 지역적으로 36번국도 조기착공, 일손 돕기, 연탄배달, 농기계수리 등 시간을 쪼개 활동한다.

그리고 대외적으로 연금법 개악저지 인위적 구조조정 반대 등 경북지역 노동단체행사에도 참여하며 노동운동의 동지들에게도 연대의 손길을 뻗친다.

이렇게 세월의 무게만큼 나름대로의 정체성 확보를 위하고 알찬내용물을 채우며 사랑받는 공무원을 위해 끝없이 노력하고 있다.

울진군민들도 관심으로 지켜보자. 열심히 활동할 수 있도록 격려도 많았으면 좋겠다.
울진공무원협의회 규정 부칙 제5조를 보면 공무원 노동조합이 설립될 경우 회장은 위원장 또는 지부장 수석부회장은 수석부위원장 또는 수석부지부장을 승계한다고 명시하면서 훗날 노동조합의 설립을 위한 만반의 준비도 되었다.

“우리는 공직사회의 관료주의와 부정부패를 청산하여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민주적이고 깨끗한 공직사회를 건설한다.
우리는 공무원의 노동조건 개선과 정치 경제 사회적 지위향상을 위하여 노력한다.

우리는 자주적이고 민주적인 노동조합운동의 역사와 전통을 계승하고 노동3권을 쟁취한다. 우리는 민주사회 건설과 세계평화를 이룩하기 위하여 국내의 단체들과 연대한다.”라는 공무원노조의 설립목적과 함께하는 날이 언제 올는지 지켜보아야 될 것 같다.


                   /강진철기자 jckang@ulj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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