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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도 사람도 한산 …‘조용한’ 연구원
기업들 “너무 멀다” 울진 오다가 발길 돌려
공장 설립 인프라 너무 미흡 아직 ‘걸음마’
경쟁력있는 해양자원 미래적 근거도 ‘미약’
2008년 08월 19일 (화) 08:06:41 [조회수 : 4102] 편집부 webmaster@uljinnews.com

울진, 어디로 가고 있나
   
           ■ 경북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GIMB)
            (Gyeongbuk Institute for Marine Bioindustry)

시간이 계속되어도 도저히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는 지역경제, 지금 어디쯤 진행되고 있는지 앞으로 어떻게 진행되는지 궁금한 지역현안.
울진군 지자체의 정책과 목표들의 방향과 내용 그리고 지역에 유치된 시설 등의 문제점을 진단 해보고 비판과 대안제시로 지역의 경제, 고용, 복지 등 울진 발전의 ‘새로운 길’을 모색 해 보고자 '울진,  어디로 가고 있나’ 시리즈를 기획취재와 군민여러분의 제언으로 싣는다.

   

경북동해안지역의 해양바이오 산업구조개선과 지역경제발전에 기여한다는 희망찬 목표로 2005년 5월 재단법인 경북해양바이오 산업연구원이 설립되었다.
그해 경북 울진군 죽변면 후정리에 연구원 건축을 위한 첫 삽을 뜬지 2년이 지나 2007년에 연구원이 완공되었다.

지난 8월 8일 금요일 10시에 경북해양바이오 산업연구원을 처음 방문하였다.

#상황 1 : 깔끔하게 정리된 정원, 깨끗하게 관리된 건물시설물, 울진에도 이렇게 세련된 시설이 만들어져 흐뭇했다.
연구원답게 조용하고 엄숙한 분위기를 느꼈다. 2층 연구실을 들여다보니 불이 켜진 곳도 있었고 꺼져있는 곳도 많았다. 문이 잠겨져 있는 곳이 더 많았다.
양해도 없이 연구실을 들여다본다고 핀잔도 들었다. 그런데 실험실은 기자재만 가득하고 연구하는 사람은 보이질 않았다.

#상황 2 : 3층 건물 로비에 소개된 안내판을 따라 입주업체를 둘러보았다. 이상하게 불이 꺼져있었고 문도 열리지 않았다. 옆사무실을 노크해보았다. 응답이 없었다. 이곳도 불이 꺼져있었고 문도 잠겨 있었다. 3층에 입주한 모든 사무실이 똑같았다. 주말인가 착각했었다.
개점휴업상태다. 아니 폐업이나 다름없는 상황을 맞이하고 있었다. 업무를 하고 있는 업체는 절반도 아니고 한 곳도 없었다.

경북도는 2001년 7월 연구단지 조성 약정체결을 시작으로 GMSP조성사업을 본격화 했다. 2004년 산업자원부와 지역특화사업을 체결하고 2005년 부지조성 공사착공에 돌입했다.

그 후 연구원의 육성 발전을 주제로 한 국제심포지엄 국내심포지엄 자체심포지엄을 수 차례 가지면서 연구원 활성화에 대한 야심 찬 노력의 결과물들이 언론이나 홍보물을 통해 전파되었다.

이러한 내용을 직·간접적으로 인지한 지역민들은 난해한 용어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정부와 경북도 그리고 울진군이 설명 하는 대로 지역경제의 미래가 보장되는 산업으로 인정해오고 있다.

지금도 울진지역민들은 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에서 황금 알을 생산하는 대박의 날을 기다리며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지금의 상황이라면 황금 알은 커녕 새알도 구경하기 어려운 일이다. 쭉정이만 남는 그야말로 쪽박의 신세가 될 위기에 놓여있다. ‘빛 좋은 개살구’의 상황은 면해야 한다.

 왜 이렇게 되었나

전국을 돌며 유치기업을 선정하여 울진으로 모시고 오려고 하면 강릉이나 포항쯤에서 벌써 지쳐 버린단다. 그리고 “울진이 너무 멀다”고 역정까지 낸단다.
육체적 어려움도 있지만 물류비용, 생산노동력, 해양자원 가치의 불확실성 등 미리 짐작해버리며 울진에 도착도 않고 결과를 내려버린다.

또 지금까지 발품 들여 유치하거나 자원해 들어온 입주업체들은 이런저런 지원을 받았다. 그들이 새로운 사업의 계획들을 만들어 봤지만 생산 상품의 상용화까지는 첩첩산중이다.
지역적으로는 연구원들이 기술을 지도 할만한 기업이 없다.

이렇게 유치된 기업도 지도할 연구원도 어떻게 해야 할지 방황 하고 있는 것 같다.
기업 입장에서는 울진에 생산 공장을 건설하여도 생산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경쟁력 있는 노동력 확보가 고민이다. 그리고 생산품의 유통과정에서도 엄청난 물류비용을 지출해야하는 등 공장설립의 기본적 지출비용에 대한 해답이 나오지 않는다.

그렇다고 많은 생산비용에 대한 투자가 이루어져도 시장성에서 절대적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상품을 생산 해낼 수 있다면 제고 할 필요가 있겠으나 아직은 해양자원으로 절대적 경쟁력을 갖춘 상품을 기대할 수 있는  미래적 근거는 미약하다.

울진의 입장에서는 간혹 개발된 기술력이 다른 지역으로 유출되고 있어 울진지역에 창출되는 경제적 효과는 아무것도 없다. 생산 공장이 존재하지 않아 지역의 고용도 창출되지 않고 기업이 기술연구에 투자하는 자본도 없고 정말 존재의 이유가 황당할 따름이다. 


 

“울진중심 ‘절대 경쟁력’ 상품개발 해야”

울진군, U-프로젝트 사업 구체적으로 챙겨야
김종만원장 “내용있는 과실 반드시 만들겠다”
“바닷물만 바라 보지 말고 ‘퓨전 산업’ 꿈꿔야”

   

어떻게 해야 하나


그렇다고 세련되고 웅장한 연구원을 방치 할 수는 없다.
앞에서 상황과 사례로 짚어본 문제점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해양자원에 대한 절대적 경쟁력을 가진 상품생산에 대한 미래적 근거가 약하다는 것이다.
경쟁력 있는 기술개발을 위한 대안이 하루 빨리 마련되어야 만이 ‘황금 알 꿈’을 실현할 수가 있다.

그리고 연구원의 명칭과 역할의 정체성이 아리송하다. 일반적 개념의 연구원으로 규정하기에는 역할이 소극적이고 산업적 측면으로 역할을 규정하기에는 현장성이 약하다.

먼저 지역적 현실과 연구원 활동방향의 어려움을 전제 한다면 좀더 낮은 단계의 역할을 설정해야한다. 가령 경북동해안 전체를 포함하는 지역의 경계를 울진중심으로 바꿔야 한다.

철저히 울진중심의 사업, 소재, 이론들 등 모든 영역의 연구 환경이 철저히 울진중심으로 만들어져야 한다. 울진에서의 성과물이 모범이 된 후 다른 지자체와 시장의 영역을 확대하는 방법을 찾아야한다.

방만하고 산만한 지금의 운영형태가 좀더 하향화 되면 구체적이고 내실 있는 한걸음이 될 것 같다.
다음은 연구원들의 활동방향과 시스템의 변화에 대한 의견이다. 순수기술개발을 위한 대기업들은 사실상 부설연구기관을 두고 이익창출을 위한 경쟁력 있는 상품개발에 바쁘다.

울진에 유치되는 기업은 모든 부분에서 약한 편이다. 이렇게 대기업은 유치가 안 되고 중소기업만 유치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되고 보면 산업연구원이란 간판을 걸어놓았지만 막상 과제를 수행하기란 엄두가 나지 않는다.

그래서 연구원들의 활동을 순수연구에만 전념하는 것으로 제한했으면 한다. 집중된 연구 분위기가 되어야 절대적 경쟁력을 가진 상품이 만들어진다.

고급기술력으로 특허를 얻어 지역에 혁신산업으로 육성 발전시켜 ‘주식회사 울진’이라는 구체적 성과물이 있어야 한다. 그렇게 되면 타 지역의 기업유치 등 소비적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지역경제의 든든한 새싹을 만들 수 있다.

이것을 하기위한 방법은 탄탄한 인적자원을 바탕으로 하는 연구원들의 기술개발이다.
좀더 업그레이드 된 인적자원의 시스템이 만들어져야 한다.

연구원이 제시하는 비전, 추진전략, 사업목표, 특화분야, 기업지원, 공동개발 시스템 등 기존 운영의 방향에는 이의가 없다.

마지막으로 연구원의 연구대상을 바이오산업 중심에서 ‘해양문화’ 분야를 연구대상으로 새로 추가하는 방안을 고민 해보아야 한다.  지역특성으로 보아 지역경제 창출을 위한 해양 관광인프라 구축은 시급하고 가치 있는 영역이다.

연구원의 고유영역에서 혼돈스러운 분야일수 있겠으나 인근 영덕을 보면 삼사해상공원이 처음의 상황과 지금의 상황이 경제적 측면에서 판이하게 발전되고 있다.
삼사해상공원을 반면교사로 울진의 해상공원 컨텐츠 개발 등 해양문화의 연구 또한 경쟁력 있는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는 대안이다. 

바닷물만 바라보는 활동에서 산도 보고 숲도 보고 강도 볼 수 있는 산업의 퓨전 마인드도 필요하다.
경계에 갇혀 영역에 갇혀 아무 일 못하는 것 보다는 유연한 한걸음의 움직임이 21세기 성장 동력으로 발전할 수 있는 해양바이오 산업의 거점이 구축될 수 있다.

울진군도 연구원을 유치해 놓고 운영비만 지출 하지 말고 좀더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
U-프로젝트 사업으로 가져가려면 거창한 구호성으로 끝나는 정책이 아니라 목표를 낮게 잡더라고 내실 있는 성과물을 만들어 가는데 노력해야한다.

지역산업 기반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설립된 비영리 법인 단체로 김관용경북도지사가 재단이사장을 맡고 있다.
경북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 김종만원장은 “아직은 평가가 이르다. 연구사업이란 오랜 시간이 필요로 한다.

지역적으로 급한 부분이 있지만 천천히 내용있는 과실을 만들어가겠다”고 지역에 이해를 당부했다.
한편 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의 운영비는 울진군이 2/3 경북도가 1/3을 분담하고 있다.

                              /강진철기자 jckang@ulj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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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 고향은 울진 2008-08-20 09:45:21

    울진인프라와 관련하여 매우 중요한 시점에
    현안진단을 해주신 울진신문에 감사드립니다.

    대안 3가지도 매우 중요하고 의미있어 보입니다.

    울진현안문제에 대해 지속적인 진단을 부탁드립니다.신고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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