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군 키토산한우연구회

   
25농가 참여 연간 ‘키토산한우’ 약 400두 생산
정책적으로 집중육성하면 전국적인 메이커 될 것

우리나라 쇠고기 시장이 개방되고 있다. 대량 생산된 값싼 미국 쇠고기가 한국시장에 들어오고.
이 와중에 사료 값은 올라가고 한우 값은 떨어지니, 국내 한우농가들은 삼중고를 겪고 있다.

시장 개방은 세계적인 추세라 우리나라 시장만 문을 닫아 걸어 놓을 수도 없고, 자구책을 찾아야 할 때다.
방법은 오직 맛있는 고품질 한우고기를 생산하여 소비자들이 선호 하도록 특화시켜 나가는 길 뿐이다.

실제로 키토산 한우고기를 먹어 온 사람들은 깜작 놀란다.
맛있는 고기를 먹으려면 가까운 태백이나, 봉화로 나가야 하는 줄 알고 있었는데, 울진에도 이런 맛있는 고기가 있었느냐며, 반드시 다시 찾는다.

아직 소량 생산됨으로써 판매에 어려움이 없어 홍보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키토산한우연구회(회장 김용석, 총무 주성중) 회원들은 울진의 ‘우리珍키토산한우’ 브랜드가 울진 축산업계의 훌륭한 돌파구가 될 것이라며,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생산을 확대하고, 적극적으로 홍보도 해나갈 계획이다.

울진군은 지난해 11월 특허청에 ‘우리珍 키토산한우’라는 상표등록을 마쳤다.
울진군의 키토산한우의 생산과 판매, 맛이 좋은 이유, 향후 육성방안 등에 대해 해부한다.

키토산이란 게 껍데기에 들어 있는 키틴 성분을 추출한 것이다. 세포의 면역력을 강화하여 노화방지, 탈콜레스테롤 작용으로 성인병을 예방, 특히 암 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항암작용을 한다.

그밖에도 혈당조절과 간 기능 개선, 체내 중금속 및 오염물질 배출 등의 효과가 있는 매우 유용한 물질이다. 비육우는 주로 거세한 수송아지를 생후 약 30개월 (생체 700Kg 기준) 일 때가 출하 적기다. 키토산 한우는 출하 전 6개월 동안 키토산이 함유된 사료를 먹인 한우를 말한다.

키토산한우는 일반 한우에 비해 혈액내의 혈관질환을 일으키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포화지방산은 약 7.55% 적게 들어 있는 반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불포화 지방산은 8% 이상 많이 들어 있다.

그리고 고기의 맛을 내는 성분인 올레인산은 일본의 화우에 비해서도 약 7.59% 많이 들어 있어 맛에 있어서도 키토산한우는 국내외를 막론하여 으뜸이다.
울진의 키토산한우의 개발은 약 6년전 현 김용수군수가 선거공약으로 제시한 것이 발단이되었다.

울진군은 2002년 축산기술연소에 의뢰하여 울진군한우협회가 추천한 5개 축산농가에 농가당 10마리씩 2년간 시험사육기간을 거쳤다.
시험사육한 한우의 성분분석을 통해 기능성 고기소로 브랜드화 할 수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

현재 25개 축산농가가 참여하여 키토산한우를 생산하면서 연구회를 만들었다. 현재 울진의 한우 총 사육두수는 약 9천여두이다.
이중 키토산한우 25개 농가의 사육규모는 약 2천두로서, 이중 거세 키토산한우 비육우는 약 1천여두이다.

연간 키토산한우 출하 두수는 400여두로서 월 35~40두씩 출하 하는데, 미리 출하예정 날짜를 조정해 물량을 조절하고 있다.
이중 30% 정도는 연구회에서 지정한 4개의 키토산한우 전문 식육점과 식당을 통해서 판매되고, 나머지는 경북`대구 한우협동조합 경산물류센타를 통해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경산물류센타 매장의 일반한우고기는 흔히 재고가 발생하는데, 약 2년전부터 출하되기 시작하여 생산자 이름 앞에 표기된 키토산한우는 재고가 없어 소비자들이 매우 선호하고 있음이 증명되고 있다.

김용석회장은 말한다. “우리珍한우 쇠고기의 맛과 질을 우매 우수하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전국적인 울진의 대표 축산물 브랜드가 되려면 기본두수가 확보되어야 하는데, 적어도 연간 출하할 수 있는 물량이 현재의 약 5배인 2천여두는 되어야 한다.”고.

그래야 어느정도 안정적인 공급처를 찾아낼 수 있고, 홍보 등에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일 수가 있을 것이므로 특화 육성을 위한 울진군 정책적인 차원의 지원의 필요하다는 것.
시장 점유 기본두수를 확보하기 위한 축사 신축 또는 확장에 따른 비용까지는 아니더라도, 입식자금 정도를 저리로 지원해 주면, 키토산한우의 브랜드화는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현재 울진군에서는 출하전 6개월간 먹일 키토산 사료 구입비에 따른 마리당 비용 추가분 57만원 중 80%는 울진군에서 지원해 주고 있다.

그런데 지난해 각 시군에서 경북도내 농축산부문 예산을 신청한 현황을 보면 울진군이 가장 적다.
영주계란공동브랜드화 사업에 약 60억원을 비롯해 울릉 전통한우 칡소특화단지 조성에 14억원 등을 요청했는데, 울진군에서는 키토산한우 육성 사업비로 도내 시·군중 가장 적은 달랑 1억여원만 신청하여 울진군의 정책적 의지가 매우 미흡함을 엿볼 수 있다.

그리고 전국적으로 전남 함평군은 지난달 한우 육성사업을 위해 ‘천지한우산업특구’로 지정받아 2012년까지 국비 등 680억원을 투입할 계획을 추진중이고, 충북 옥천군에서는 국비 등 예산 48억원을 확보하여 냉동, 냉장 숙성실을 갖춘 한우고기 전문 판매장을 설치, 20%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공급할 계획을 추진 중이다.

이런 타시군의 육성정책들에 비하면, 울진군은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 최고의 맛을 내는 쇠고기를 개발해 특허등록까지 마친 상태에서도 정책적인 육성책은 미흡한 것으로 보인다.

                                            /   임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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