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1월 대구공장 준공 현재 7,200억원어치 납품계약
대구에 2기 라인 증설 기공 2010년까지 1,500억원 투입
1,500억원 들여 파주에 솔라셀 원재료 공장도 10월 착공

   
올해 들어 울진출신 기업인으로서 코스닥 상장기업 1호 기업이 된 이상철 재경군민회장이 경영하는 미리넷(주)가 태양광 발전 핵심 재료인 솔라셀 부문에서 국내 대기업의 추종을 불허하며, 세계적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대구 성서공단의 1만2천평 부지에 입주한 미리넷(주)의 자회사인 미리넷 솔라(주)는 태양광 발전을 위한 모듈(셀을 이어 붙여 만든 태양광 발전판) 소재인 솔라셀(Solar Cells)의 국내 최대 전문 생산업체로서 연간 생산능력이 30㎿이다.

그런데 지난 2일 2010년까지 1,500억원을 투입하여 현 생산능력의 10배인 300㎿로 확대하기 위한 1차 120㎿ 2기 라인 증설 기공식을 가졌다. 이 같은 규모는 현재 세계 최대 솔라셀 생산업체인 독일의 큐셀(380㎿)이나, 일본의 샤프(360㎿)에 근접하는 수준이다.

   
2기 라인은 현 대구공장 부지 36,921㎡ (11,169 평)의 동쪽에 위치하며, 연 건축면적 11,157㎡(3,375평) 규모이다. 이상철 대표는 인사말에서 "독일 인도 이탈리아 등 해외 4개사로부터 최근 수주한 물량이 240㎿를 넘어섬에 따라 설비 증설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미리넷솔라가 3기 라인 구축으로 300㎿ 생산능력을 갖출 때, 연간 8,000여억원의 매출과 500여명 이상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되며, 생산량의 대부분을 해외로 수출함으로써 연간 6,000억원의 외화획득 효과를 전망했다.


지난달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이상철 회장은 서울 여의도에서 가진 ‘태양광 산업의 현황과 발전 전망’을 주제 기자간담회에서 “자회사인 미리넷솔라가 지난해부터 총 4건의 7천2백여 억원 규모 태양광전지 수출계약을 체결했다”며, “솔라셀이 향후 5년간 소재부품 분야 중 수출 효자품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05년 설립된 미리넷솔라는 생산원가를 40% 가량 절감할 수 있는 자체 기술을 개발했다. 설립 첫 해에 독일 슈미트사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200만 유로의 투자유치에 성공한 데 이어, 2006년 해외 투자자들로부터 650만 달러의 외자를 유치했다.

06년 9월 대구공장을 착공 금년 1월 양산체제에 들어가 지난해 독일 태양광 모듈업체와 계약한 첫 수출 물량 선적을 순조롭게 마쳤다. 최근에는 인도에 1천300억원, 이탈리아에 2천550억원 등 해외 모듈 제조회사들과 총 7,150억원어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2일 대구공장 2기 시설착공은 얼마전 인도, 이태리 업체와 잇따라 납품계약을 체결하며, 계약금액 7천억원 중 5~10% 선수금을 받게 되었고, 호주 맥쿼리 컨소시엄으로부터 외자 600억원을 유치하여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되었다.

이 회장은 유럽, 미주 등 연간 40% 이상의 고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는 세계 태양광 발전시장과 비교해 국내 태양광 시장규모는 아직 미약하지만, 고유가나 저유가 여부에 관계없이 급성장할 분야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2~3년 내 시장규모와 대외 수출규모가 폭발적으로 확대될 것이며, 정부도 최근 그린에너지 산업에 111조원을  투입하여 국가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육성할 의지를 보이고 있다는 것.

   
미리넷솔라(주)의 모회사인 미리넷(주)은 초고속 네트워크 통신장비 업체로서 2001년부터 고효율 솔라셀 충전시스템을 개발해오다 2005년 자회사인 미리넷 솔라를 설립하고, 대구 성서공단에 입주했다.

미리넷솔라는 지난해 9월 해외 유력 실리콘 제조사와 5년간 태양광전지용 실리콘의 장기 구매계약을 맺었다. 규소에서 추출한 실리콘은 솔라셀의 원료이다. 실리콘을 정제하여 얇은 웨이프를 만들어 발전판 모듈의 소재로 쓰는 것이 솔라셀이다.

그런데 장차 안정적인 원료수급을 위해 미리넷솔라는 자체 원재료 제조회사를 갖출 계획이다. 실리콘의 가공공정인 잉곳,웨이퍼 생산공장을 경기도 파주에 약 1천억원을 투입하여 연건평 7천여평의 공장(약 1만평의 부지)을 지을 계획이다. 국내외 투자사들로부터 자본을 유치해 올해 착공하여 내년 중 완공할 계획이다.      

                                               /    임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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