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급평가서 D등급… 동해안 백사장 침식 울진이 최대

  바닷모래 채취 인공 구조물설치 등 영향
  해양연구원, 지반붕괴로 가옥 파손 위험

울진 봉평리 와 덕신리가 국토해양부 연안침식 등급평가에서 가장 심각한 D등급을 받았다.
또 연안보존사업 대상지역으로 선정된 울진군 후포면 삼율리~금음리 구간 길이 2.43Km가 침식되었다.
백사장 침식도 도내 38곳 중에서 울진이 17곳으로 가장 많았다.


경북도가 2007년 한국해양연구원에 의뢰한 ‘연안침식 실태조사 및 대응전략 연구용역’ 중간보고회에서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울진을 포함 영덕 포항 경주 울릉 등 동해안 5개 시·군에 연안침식이 발생한 지역은 모두 47곳이나 됐다.


경북도가 조사 결과 47곳의 침식유형은 백사장 침식 38, 토사 포락(연안지역 해일로 인해 토사가 유실된 곳) 1, 해일로 인해 기존 호안이 붕괴된 곳 2, 월파·침수 등에 의한 재해위험상존 지역 6곳이었다.
침식원인으로는 어항 건설 19, 직립호안 건설 22, 도랑둑 건설 2, 원전구조물 2, 민가 전진 2 등이었다. 또 연안보존사업 대상지역으로 선정된 21곳의 침식은 폭 최대 22m(포항 동해면 도구해수욕장), 길이 2.43km(울진 후포면 삼율리~금음리)에 이르렀다.


연구원 발표에 따르면 이 같은 침식은 지구 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 바닷모래 채취, 항만, 인공 구조물 설치 등으로 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리고 심각한 연안침식으로 동해안 연안이 급경사를 이루고 있는 지역이 많아 지반 붕괴로 인한 가옥파손 등 위험지역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급경사 지역이 많은 경북 동해안의 연안 침식이 지금과 같은 속도로 진행될 경우 심각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해안 주민 안전을 위해 가옥파손 위험 등에 대한 정밀 실태조사 및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리고 지반 붕괴 우려가 있는 지역에는 친환경 공법으로 축대 등을 쌓아 보강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한편 울진군 해양수산과 허재영 해양개발 담당자는 “울진지역 봉평리는 포항지방 해양항만청에서 연안침수 방지를 위한 연안정비사업을 추진 중에 있으며 인근지역 연안침수에 대한 대책마련을 위해 국토해양부에 사업을 건의 중에 있다. 그리고 연안사업에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어야 하기 때문에 중앙정부차원의 동해안의 대책이 시급히 강구되어야 한다.” 고 밝혔다.
                                          
                                      강진철 기자 kang@ulj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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