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신문 창간17주년 기념토론회

 울진신문 창간 17주년 기념 토론회를 지난 10월 2일 울진친환경엑스포공원에서  ‘울진세계친환경농업엑스포,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이란 주제로 가졌다.
2005년 제1회 엑스포 행사의 평가를 바탕으로 2009년 행사의 성공적 개최와 이후 친환경엑스포의 방향과 진로를 모색해보는 기회를 삼고자 마련하였다.
지금까지 지자체차원에서 전문기관에 의뢰한 평가는 있었지만 현지에서 직접 느끼고 참여해온 순수지역민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평가는 처음 있는 것이다.
현장에서 직접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가감 없이 나눈 각계각층의 의견을 지상중계 한다.

   

사회 : 강진철 울진신문 편집국장       정리 : 장시원 우물밖 개구리 여행사 대표
장소 : 울진친환경농업엑스포 공원     일시 : 2008년 10월 2일 15시

참석자
- 민명강 2009친환경엑스포 사무총장     - 황유성 울진군의원
- 강문필 방주공동체 대표                        -김형삼 근남번영회장
- 박영숙 농민                                             -신정섭 울진JC회장

   
 
   
   
   

 

 

   

 

 

   
민 명 강
2009친환경엑스포 사무총장

“2009년은 체류형에 맞췄다.
생태체험 관광메카 될 것…”

황 유 성
울진군의원

“‘친환경’이란 엄청난 주제
 군민함께 하면 희망 있다"


강 문 필
방주공동체 대표

“전문용역사 위주 행사 진행에서 
‘현장’중심으로 운영을…”

 

박 영 숙
농민

“친환경 경관보존 직불제 실시하면
 농민들 자발적 유기농 실천”

 

김 형 삼
근남번영회장

“친환경엑스포 공원이 365일
상시 활용되는 시설이 필요”

 

신 정 섭
울진JC회장

“경북지구JC회원대회 유치
7,000명 방문 만들겠다”


 

 

 


“관 주도 친환경, 농민들 자생력 못 키
웠다”

"유기농산물 상품 차별성은

재배농민들 철학에 있다

선진지도자 양성이 중요…"


제1부 어제 :

2005년 친환경엑스포에 대한  평가를 해보겠습니다.


 민명강: 먼저 우리나라 농업의 나아갈 방향 제시를 했다는 자부심이 있습니다. 그리고 국내외 관람객 70만명, 기관단체 업체 해외에서 많은 참여를 해주었습니다. 교통의 오지임에도 불구하고 70만명이 다녀가서 울진을 대외에 많이 알렸고 소비자들의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인식의 변화에 기여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대형마트에 울진농산물이 입점을 할 수 있는 기반조성을 했다는 점에서 울진농업의 발전에 큰 기여를 했습니다.
하지만 2005년도 행사가 미흡한 부분도  있었습니다.  그 미흡한 부분을 바탕으로 내년 엑스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박영숙: 울진군에서 무농약, 친환경농업도 모르는 농민들의 고정관념을 바꾼 점과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의 변화에 미리 따라 간 것은 대단한 성과입니다. 2005년 엑스포는 울진군을 대외적으로 널리 알렸다는 의미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었습니다.

 강문필: 엑스포에 참여도 하고 관심있게 지켜봤습니다. 성공적인 부분은 친환경농업의 전문성이었습니다.
다른 지역은 친환경농업을 하고자 하는 농민들이 공무원들을 설득해야 하는 어려움으로 뿌리를 내리기 어렵웠지만, 울진은 반대로 공무원이 농민들을 이끌었습니다. 그 결과 빠른 시일에 친환경농업의 기초를 뿌리내릴 수 있었고, 울진에 살고 있는 농민은 물론이고 타지 농민단체의 반응도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얻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친환경농업 농산물 가격의 하락을 부채질했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울진에서 판로를 위해 대량의 친환경쌀을 싼 가격에 매입해서 타지역 농민들에게 가격 하락의 어려움을 주고, 농민 위주가 아니라 관 위주의 친환경농업으로 관에서 생산에서 판매까지 맡다보니 농민들의 자생력이 부족하여서 울진친환경농업의 발전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리고 농업의 대안을 내놓지 못한 아쉬움과 엑스포 행사가 전문 용역사 위주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우리농민의 바램이 잘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신정섭: 울진을 친환경메카로 알린 것은 큰 성과입니다. 하지만 2005년 엑스포 이후 근남, 울진, 죽변 주민들이 느끼는 경제 기여도는 미비했다는 여론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막대한 예산투입에 비해 고용창출, 특히 젊은 사람들의 일자리 창출에는 부족했고, 관 위주의 행사여서 민이 함께 참여하는 엑스포가 되지 못했습니다.

 황유성: 2005년 엑스포는 2002년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3년을 준비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상당한 고생을 했습니다.
2005년도에 친환경 엑스포를 준비한 것은 한국농업에 상당한 획기적인 성과였습니다.
우리 울진 농산물의 신뢰성과 해외수출, 대형단지에 입점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친환경 농업 엑스포 성공이라는 결과물을 가지고 울진이 우리나라 농업위상을 차지하지 못한 것입니다. 

 김형삼: 제가 살고 있는 집이 바로 엑스포 행사장 옆, 수산 동네입니다.
제 명함에 친환경 고장 울진이라고 표기해서 다닐 정도로 울진이 친환경 농업지역이라는 긍정적 효과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울진군이 투자한 시간과 자금에 비해 울진경제 효과는 몇 몇 상가외에는 큰 효과가 없이 미비했습니다.
그래서 내년 엑스포 행사는 경제적인 파급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행정에서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고, 엑스포 행사에 많은 돈이 투자되는데, 농업에만 투자할 것이 아니라 지역전체의 경제효과에도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제2부 오늘 :

2009년 친환경엑스포 준비과정과 바라고 싶은 내용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민: 2005년 엑스포는 기반시설 확충에 중점을 두었다면 2009년 행사는 울진에 머물 수 있는 볼거리 시설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곤충관 해양관등을 준비해서 경유지 형태의 엑스포가 아니라 머물 수 있는 관광지화가 될 수 있는 기반에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2005년과 다른 점은 1차 산업 위주의 전시 판매였으나 내년에는 전국농민들이 찾아와서 비즈니스를 통해 소득증대로 이어질 수 있는 정보교류의 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농업뿐만 아니라 수산, 임업의 2차 산업인 가공품 형태의 유통도 울진에서 이어질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특히 내년 엑스포 행사 이후, 엑스포 공원의 활성화 등 장기적인 준비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현재 준비상황은 40%의 공정으로, 지역단체에서 내년 엑스포에 대한 많은 홍보와 협조를 부탁드리며, 엑스포 행사에 관련된 미비한 부분을 많이 지적해주시면 적극 반영하겠습니다.             

 강: 2009년 엑스포는 ‘왜, 유기농업을 해야 하는지, 왜, 유기농산물을 먹어야 하는지…’ 에 대한 부분이 중요시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엑스포 공원의 공간에서 이벤트성 공연 볼거리보다는 투어형식으로 농업 현장을 직접보고 농민들을 만나는 준비된 현장 위주의 부분이 많이 필요합니다. 행사장 안에서만 이뤄지는 것 보다, 소비자가 울진친환경농업을 눈으로 직접 보고 농민들과 함께 하는 것이 울진농업과 농산물의 브랜드 가치가 올라가는 길입니다.

 신: 친환경농업은 울진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인 현상입니다. 지구를 살리는 근본이 친환경농업이기 때문에 엑스포를 통해 울진의 이미지가 높아지는 건 반가운 일입니다. 그런데 엑스포 공원안에 생태관과 곤충박물관 등이 들어서는데, 지나치게 엑스포 안에서만 모든 것이 이뤄지면 엑스포를 통한 울진전체 경기활성화면에서는 또다시 부족한 행사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2009년 또한 너무나도 관 위주로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여론이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지역민들도 1차에 비해 2차 엑스포에 대한 참여의식이 많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저희 청년회의소에서 내년 엑스포 행사에 맞춰 7천명이 참여하는 경북지구JC회원대회를 유치 중에 있는데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이 있습니다. 이러한 민간단체의 자발적인 엑스포 지원에도 관의 체계적인 정보교류와 지원이 필요한데 그런 체계가 부족합니다.
 
 황: 2009년도는 지난 엑스포와는 다른 획기적인 방안이 필요합니다. 울진친환경 농업을 위한 장기적인 계획아래 진행되는 엑스포 준비가 아니라, 관광객들을 위해 상황에 따라 근시안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거 같습니다. 벼농사는 고급적인 생산이 아닙니다. 그런데 현재 울진은 많은 양의 친환경농사를 짓다보니 우리가 가격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팔아달라고 중간위탁을 거치다보니 제대로 가격을 못 받고 있습니다. 현재 1천 헥타르(ha)친환경단지를 절반인 5백 헥타르(ha)정도의 농사만 짓고, 우리가 자체적으로 농사, 판매까지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친환경메카에 걸 맞는 농업현장이 필요하고, 관광객들이 2박3일정도 울진에 머물게 할 수 있는 부분이 함께 필요합니다. 우리울진이 친환경 농업의 메카라고 하지만 메카다운 기반시설이 없습니다. 유기농자재를 생산하는 기업도 없는데 농자재 생산 공장을 유치하고 위탁이 아니라 울진이 친환경농업 메카로 자리매김하는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농업기반시설을 갖추는  자급자족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김: 내년 2009년 엑스포는 2005년도에 비해 볼거리가 많이 향상이 된 거 같습니다. 내년 엑스포 기간인 24일을 위한 엑스포가 행사가 아니라 365일 상시 활용할 수 있는 시설이 필요합니다. 어린이들이 항시 와서 놀고 즐길 수 있는 어린이 랜드 같은 시설과 엑스포 공원 일대에 레스토랑, 민물고기 식당, 울진 특미 식당 등을 만들어서 관광객들이 상시 이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2005년도 관람객 70만 명에서 반 정도는 동원이었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2009년도에는 동원이 아니라 자발적인 참여 형태의 행사가 치러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더욱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민명강: 많은 분들의 생각처럼 엑스포 공원을 관광시설로 집중화하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관광상품도 투어상품으로 개발하고 내년 엑스포는 관광기반을 구축한다는 자세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엑스포 행사장에 상가시설은 공원이라서 어려움이 있을 거 같지만 어린이 시설은 가능할 거 같습니다. 
황유성: 친환경농업이 걸음마 단계인 우리나라의 현실상, 지자체의 적극적인 도움이 없으면 정착을 할 수 없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지자체장의 의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우리 울진보다 먼저 친환경 농업을 장려했던 양평의 경우, 추진하던 지자체장이 선거에서 떨어지고 난 뒤 친환경 농업이 몰락했었습니다. 울진도 2009년도 엑스포 행사를 통해 자생력을 키웠으면 좋겠습니다.

 박: 유기농이 전무한 상태에서 친환경농업이 시작되었지만, 지원이 서면과 근남 위주로 집중 지원되어서 다른 읍면 농민들의 불만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실질적인 소득면에서도 형편이 없었습니다.
2005년까지는 수매가는 어느 정도 보장되었지만 그 이후부터 불안정해졌습니다. 실적 소득이 보장되지 않는 상황에서 관행농업보다 몇 배나 힘이든 친환경농업을 할 농민이 과연 얼마나 되겠습니까? 먼저 소득이 보장되어야 합니다.     

작년 울진생토미가 5만3천원(40kg)이었는데 강원도 철원은 5만9천2백원이었습니다.
농자재 값은 계속 오르고 쌀 수매가가 농민이 원하는 적정수매가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2009년 엑스포 기반시설 확충은 의미가 반감될 수 있습니다. 농민들의 입장에서는 관행농업보다 몇 천원 밖에 더 수입이 없는 상황에서 친환경 농업을 포기하겠다는 농민들이 있는데, 이런 기본적인 부분에 먼저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면 2009년 엑스포행사의 의미가 퇴색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황유성: 현재 상황에서는 농자재 가격과 수확량 등을 비교하면 친환경 농업보다 관행농업 수입이 훨씬 높습니다. 친환경 농업을 하자면 소득이 높아야 합니다. 친환경은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소득이 높아야 합니다. 유기농산물 양이 많아서 돈을 많이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양이 적어도 돈을 배로 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이젠 전국 각지에서 친환경 농사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양은 줄이고 경제작물로 가야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기술력이 따라가야 합니다.  그에 대해서 군의회에서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엑스포행사장에 곤충박물관을 짓게 되면 단순하게 구경만 하는 것이 아니라 곤충도 판매를 하고, 곤충의 먹이인 메뚜기까지 키우는 2차,3차 생산과 소득 효과까지 이어지도록 해야 합니다.

 신: 저는 그동안 울진농민들이 친환경농업으로 상당한 수입을 얻는 줄 알았고, 울진 쌀은 타지역 생산물보다 상당히 비싼 가격에 팔리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많은 예산 지원에도 불구하고 소득증대가 크게 없다는 것은 상당히 충격적입니다. 친환경농업의 고장이라고 하면서 지역민들이 친환경농사를 짓기 힘든 여건이라면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김: 친환경 농업이 힘든 여건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멀리 내다봤을 때, 분명히 비전있는 사업입니다. 현재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 상황이지만 미래를 보면 소득을 얻을 수 있는 부가가치가 높은 사업입니다. 

 박: 강원도 철원군의 경우 생산원가를 먼저 반영해서 가격 결정을 하는데 울진군은 유통회사를 먼저 방문해서 가격을 결정한 후 농민에게 통보하는 상황입니다. 이 부분이 먼저 개선되어야 합니다.


“지역경제 창출하는 ‘경제엑스포’ 만들어야”

"친환경 농산물 브랜드

2차 . 3차 산업으로 발전해야

울진농업 미래가 보인다"

3부 내일 :

울진 친환경 엑스포가 가야할 미래에 대한 의견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민: 엑스포 공원자체를 관광지로서의 극대화와 관광객들이 즐길 수 있는 쾌적환 환경으로 조성하고, 생태관광, 농가체험, 안전한 먹거리의 교육장소, 생태체험관광의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박: 울진 친환경농업이 제자리를 잡으려면 자체 소비가 있어야 합니다. 울진군에 소재한 원자력발전소와 전체학교의 급식을 울진생산물로 바꿔야 합니다. 노음초등의 경우는 조리실이 없어서 큰 학교 급식을 배급받다 보니 급식에 대한 선택권이 없습니다.
예를 들면 학교급식에 공급되는 쇠고기 같은 경우도 울진에서 생산한 쇠고기를 매입해서 아이들에게 안정적으로 공급해야 먹거리에 대한 안전성과 지역한우농가들의 판로에도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울진군에서 농민들에게 친환경 경관보전 직불제를 꼭 시행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직 국내에서는 친환경 경관보전 직불제를 시행하고 있는 곳이 없지만 선진국에서는 시행하고 있습니다. 울진에서도 그렇게 해준다면 친환경농사를 자발적으로 지을 수 있는 밑받침이 될 겁니다. 울진군에서 최초로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강: 관이나 언론사에서 자주 농업에 관한 토론을 자주 했으면 좋겠습니다. 농민의 얘기를 자주 할 수 있어야 울진농업이 발전할 수 있습니다. 농업이 발전하면 상업 어업도 같이 발전합니다.

엑스포가 지속되어야 하지만, 엑스포 공원 공간만 놓고 본다면 경제 효과는 없고 바가지 상혼이 사라지지 않는 한 울진관광은 정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농업지도자 양성화가 필요합니다. 농민의 지적 수준만큼 농업이 발전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마을이장이 가치관과 신념이 있다면 그 마을은 발전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울진엔 친화경 농업은 있지만 지도자는 없습니다. 관 위주의 교육은 인원동원을 중요시합니다. 이러한 인원동원의 농업교육보다는 마을 작목반장들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지도자 양성 교육에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또, 소비자들이 울진을 바라볼 때 농업은 친환경농업을 하지만 주변환경은 전혀 친환경 농업이 아니다 라는 얘기를 많이 합니다. 무엇보다도 친환경 주변 환경 조성이 필요합니다. 이제는 유기농산물이 대세인데, 울진농산물은 차별성이 강하지 않습니다. 제가 생각할 때 그 차별성은 바로 농사를 짓는 사람입니다. 농업현장을 방문했을 때 보여지는 농산물이 아니라 농민의 철학과 정신, 바로 농민의 철학과 정신이 소비자에게 주는 유기농산물의 차별성입니다. 농업 현장 체험도 현장을 방문했을 때 농민들로부터 진정성 있는, 친환경농업에 대해 얻을 수 있는 것이 있어야 차별성이 있는 것입니다.

울진군의 경우 자매결연 시·군에서 울진을 방문했을 때, 회 먹고 덕구온천에서 온천욕 하고 엑스포공원 한 바퀴 돈다고 친환경고장이 되는 것이 아니라, 농업현장을 직접 방문해서 농민들이 그 사람들에게 감동과 신뢰를 줄 수 있어야 울진이 친환경고장이라는 인식을 심어 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울진에 자체 소비자가 필요합니다. 우리 지역민들의 식탁에 다소 비싸더라도 울진에서 생산되는 친환경농산물이 올라야 이웃과 타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권장할 수 있는 실질적인 홍보맨이 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농사도 이젠 에너지에 의지하지 않고서는 지을 수 없습니다. 고유가 시대에 대안 에너지인 풍력, 태양력을 이용한 자력에너지 확보 없이는 경쟁력이 없습니다. 군에서도 이러한 대안 에너지에 대한 투자도 적극 해야합니다.

 신: 엑스포 공원을 엑스포행사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365일 관광지를 만들겠다는 기본이 있어야 합니다. 향후 엑스포 공원을 친환경 교육의 연수원과 제 2의 새마을 운동 교육같은 교육의 장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농민들의 적극적인 농업의식과 기술개발의 중추역할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의 허브역할을 기대합니다.

 황: 먼저 2011년 제17차 세계유기농대회를 남양주시가 가져갔다는 것이 너무 아쉽습니다.
경기도와 남양주가 힘을 합쳐 이뤄낸 성과인데, 우리 울진은 물론이고 경상북도도 너무 무관심했던 거 같습니다. 울진세계친환경농업엑스포와 함께 세계유기농대회를 울진에 유치했더라면 엄청난 시너지 효과가 있었을텐데... 그리고 2005년 엑스포는 친환경 농업에 대한 선언적 성격이라면, 2009년 엑스포는 결과물을 내놓아야 합니다. 우리의 친환경농업은 아직 농장에서 식탁까지의 의미지만 해외선진농업국가는 토양, 종자에서부터 농산물 쓰레기까지를 모두 포함하는 친환경으로 가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나라 친환경도 결국 선진농업국가처럼 나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울진의 친환경도 외형은 향수에 젖게 하는 농법이 필요하지만 내부는 5성급 호텔시설을 짓는 방식으로 가야 소비자들의 눈높이를 맞출 수 있습니다.

울진은 산과 계곡 바다가 있는 천혜의 자원이 있는 곳입니다. 전에 엑스포공원 주변이 염전이었는데, 이 염전을 다시 복원해서 소득과 함께 관광객도 모으고, 생산된 소금으로 서면지역에 고랭지 배추단지를 만들어서 김치공장을 만들고, 맑고 깨끗한 울진 바닷물을 이용해서 강릉 초당순부두 보다 더 맛있는 두부생산 공장을 만드는 등, 친환경고장 울진을 브랜드 삼아 2차, 3차 생산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어야 울진친환경농업은 발전가능성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박: 친환경농사를 짓는 농민들에게 울진군의 적극적인 지원은 타지역에서도 부러워할 만큼 엄청난 힘이 되고 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군에서의 지원이 어느 특정지역에 집중지원 되고 있다는 얘기들을 농민들이 많이 하고 있습니다. 공평하고 정대하게 이뤄어져 이런 얘기들이 사라져야 울진농업도 안정적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김: 울진군민이라면 모두가 친환경엑스포 성공을 바라고 있을 것입니다. 저 역시 2005년 엑스포 땐 약간 회의적인 마음도 있었지만 울진군민의 궁극적인 바램은 누가 뭐라고 해도 성공입니다. 울진의 사단체도 함께 엑스포가 성공리에 마칠 수 있도록 정보공유와 상시적인 교류가 마련되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청년회의소에서 7천명이 울진을 방문하는 경북지구JC회원대회 유치노력은 상당히 긍정적인 모습입니다.
그리고 2009년 엑스포 때는 몇 몇 상가만 돈 번다는 그런 소리는 들리지 않고 울진군 전체 상가가 조금이라도 이득을 얻었다는 소리가 들릴 수 있도록 적극적인 방안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신: 엑스포 행사를 위해서 친환경농업을 해야 하는 게 아니라 지속적으로 가야하는 게 현실입니다. 청년회의소 업무로 타지역으로 자주 나가는데 내년 울진엑스포 얘기를 하면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경북 지역내에서도 아직 홍보가 되지 않았는데 다른 지역은 오죽... 모두 힘을 합해 홍보에도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강: 친환경 농업이 지속적으로 가야하고, 그러기 위해선 이벤트식 보여주는 행사가 아니라 시스템의 제도적 보완을 하고, 울진친환경농업 브랜드를 높이고, 엑스포 공원 공간의 편협성을 벗어나서 울진전역으로 확대하는 방안 등 아직 준비해할 것이 너무 많은 거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토론회 소감 한 말씀 해주세요.

 박: 이번 토론회를 통해 군이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이해하게 되었고, 고민되었던 부분이 어느 정도 해소되었습니다.

 강: 좋은 기회를 주어서 고맙습니다. 이런 장이 많이 마련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신: 2009년 친환경엑스포가 감동과 열정이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지역경기를 활성화시키는 경제엑스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황: 2009년 엑스포가 옥동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자리는 깔아놓았습니다. 우리 모두가 물감을 차근차근 뿌려야 합니다.
함평나비축제는 나비 한 가지만 가지고 하는 축제이고, 곤충 축제는 곤충들만 모아서 하면 되는 행사지만, 울진은 친환경이란 엄청 큰 주제를 가지고 시작해서 광범위해서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울진군과 군민 모두가 힘을 합친다면 전국에서 으뜸가는 친환경고장으로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김: 우리 모두가 2009년 제 2회 엑스포가 성공리에 마칠 수 있는 밀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솔직히 2005년 행사는 군민 모두가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친환경엑스포에 대해 비판적인 얘기, 하고 싶은 얘기도 많을 것입니다.
그래도  모두가 힘을 합쳐 실속 있고, 군민 전체가 성공했다고 자평할 수 있는 행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엔 관에서도 이런 주제를 놓고 군민들과 함께 얘기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끝-

정리 : 장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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