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의 영향인지 겨울바람이 예전처럼 매섭게 느껴지지는 않지만, 차갑게 얼어붙은 경기탓에 마음은 유난히 더 시렸던 한해가 저물고 있다.
군청앞 거리에는 연말 느낌이 물씬 풍기는 고운 불빛들이, 추위에 종종걸음 치던 행인들의 시선을 멈추고 잠시나마 시름도 잊고 움추렸던 어깨도 펴게 만든다.
그래도 밝아오는 새해에는 조금씩 나아질거라고 위안하며, 나보다 힘든 이웃들도 한 번씩 돌아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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