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아리를 찾아서 ■ 울진 MTB 동호회
첫 라이딩 천축산서 회원들 시산제

추운겨울 찬바람을 가르며 힘차게 페달을 밟으며 당신의 건강을 향해 질주하고 있는 ‘울진 MTB 동호회’ 회원들은 한치의 게으름을 허락하지 않는다.

“아침을 먹고 일찍 출발하기로 하고 MTB 옷으로 갈아입고 밖으로 나왔을 때 길 옆에 하얀 서리가 서려서 아침햇살에 눈이 부셔 왔다. 차가운 바람은 눈을 시리게 했고 입김이 고글에 서릴 정도다…”
어느 동호인은 라이딩 후기에서 자신의 활동에 대한 책임과 의미를 이렇게 적으며 당신의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다.

2009년 1월 4일 오전11시 천축산 한티재 정상에서는 울진MTB 동호인들이 모여 시산제를 열었다.
“금수강산의 수려하고 장엄한 영봉과 계곡은 오천년 유구한 역사의 흐름 속에 민족생명의 근원이며 생활의 바탕이 되어 왔습니다.
이러한 조국의 산하를 지난 한해 우리 ‘울진 MTB 동호회’ 회원들이 무사히 돌아 볼 수 있었으니 그 보살핌에 마음 깊이 감사드립니다. 백두대간의 산신이여 산을 사랑하고 자전거로 그 산에 오름을 좋아하니 산에 오름에 있어서 겸손함과 유구함을 배우며 한 방울의 땀도 그 소중함을 알게 해 주시고 늘 안전한 라이딩이 되도록 도와주소서. 바라오니 무거운 배낭을 메고 자전거를 타는 저희들의 어께와 다리에 힘을 주시고 독도를 잘못하여 엉뚱한 곳에서 헤매지 않게 하여 주시고 늘 건강하고 밝은 모습으로 각자의 일터에서 사고 없이 만사형통 하도록 도와주소서. 올 한해도 서로 화합과 사랑이 넘치게 굽이 살펴 주시고 흠향 하소서…”

자전거로 출발한 동호회 회원들은 천축산 정상에 올라 여느 때와 다르게 새롭게 시작하는 새해에 엄숙함으로 산신령께 한해의 소원과 안녕을 기원했다.
올해로 8년의 역사를 간직하게 되는 ‘울진 MTB 동호회’는 그동안 지역적으로 울진MTB축제를 두차례 주관하고 전국적대회에 참가하며 280랠리를 울진에 유치하는 등 지역의 위상을 말없이 업그레드 하고있다.

이렇게 울진MTB 동호인들은 지금 개인의 역사와 지역의 역사를 함께 만들어 가고 있다.
이제 회원수도 60명을 넘어서고 있으며 활동도 매월 첫째 주 와 셋째 주 일요일 정기 라이딩을 운영 하고 있다.

울진 MTB 동호회 유상명(56세)회장은 “동네를 조금만 벗어나면 계절따라 변화하는 아름다운 풍광 옆으로 난 작은 오솔길을 상쾌한 공기를 마음껏 마시며 달려보는 기분과 어느새 이마에 맺힌 땅방울을 씻으며 등에 진 배낭 속에 준비한 간식거리의 그 맛과 세상의 모든 짐을 훌렁 벗어 던져 버리고 제 멋대로 앉아서 잠시 취하는 휴식 또한 과히 일품이라 생각한다.” 며 동호회 활동에 대한 기쁨을 이렇게 표현했다.

덧붙여 유상명 회장은 “울진지역의 지형적 조건이 전국에서 최적의 여건을 간직하고 있어 MTB 마니아들로 부터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다. 새로운 레저로 각광받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여 하루 빨리  MTB 명성을 선점하는 것도 생각해 봐야한다.”고 강조한다.

동호인들은 전국대회를 찾아다니며 울진을 홍보하며 전국대회를 울진에 유치하는 것도 꿈꾸고 있었다.
울진행사에는 유명 연예인들도 지형과 풍광에 빠져 잦은 발걸음 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지역 경제적 측면에서도 사업성이 풍부하다며 지자체의 정책적인 입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울진 MTB 동호회 회원들은 코스를 함께 달려가는 기록중심의 경기가 아니라 프리 라이딩 중심의 경기를 하면서 자연을 즐기고 사람을 만난다.
올해 첫 라이딩을 천축산 시산제로 시작한 울진 MTB 동호회들은 또 다른 라이딩을 구상하며 가벼운 하산을 했다.

2009년도 울진 MTB 동호회 회장단은 회장 유상명/ 수석부회장 명기홍/ 부회장 김준석 김용호 도분녀/ 사무국장 이엽/ 사무차장 오한근/ 홍보팀장 임강용/ 정비팀장 전홍철/ 의료팀장 진광석/ 지원팀장 장헌걸/ 영상팀장 노홍준.
강진철 기자 jckang@uljinnews.co.kr

저작권자 © 울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