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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자연유산과 울진금강소나무
울진칼럼 김 진 문 논설위원
2009년 02월 17일 (화) 11:09:19 [조회수 : 2791] 편집부 webmaster@uljinnews.com

   
     김진문   논설위원

조국이라는 이름의 나무 한 그루를 / 늘 가슴에 심어두고 사는 / 사람이 되고 싶다.(안도현의 시 ‘소나무’ 전문)

한국인의 나무 문화 가운데서 가장 밀접한 나무는 소나무이다.
소나무에 대한 우리의 정서는 안도현의 시처럼 늘 가슴 한켠에 심어두고 있다.
태어날 때부터 소나무숯이나 솔잎 따위로 금줄을 했고, 소나무로 집을 짓고, 소나무로 땔감을 하고, 소나무로 생활용품을 만들어 썼고, 죽어서는 소나무 관에 담겨 이승을 떴다. 삶 자체가 가히 소나무 문화라고 할만하다.

소나무의 다른 말로 ‘솔’이 있다. 솔의 뜻은 ‘으뜸’(우두머리)으로 이는 여러 나무중에서 소나무를 ‘으뜸’으로 쳤다는 말이다.
우리 민족의 소나무에 대한 사랑을 엿볼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그러한 소나무중에서도 가장 으뜸으로 치는 소나무가 바로 금강송이다.

금강송이라는 학명은 1928년 일본식물학자 호미키(植木秀幹)가 우리나라 소나무를 위봉형(威鳳型),안강형(安康型),금강형(金剛型),동북형(東北型),중남부지형(中南部平地型)으로 나눈데서 비롯되었다.
아시다시피 우리 고장 서면 소광리의 금강송군락지는 우리나라 유일의 소나무 우수 유전자 보존림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예로부터 금강소나무에 대한 소중함과 가치 입증은 조선시대 왕실에서 소광리 일대를 봉금(封禁)지역으로 선포한 뒤 소나무를 엄격하게 관리했다는 것을 이미 황장봉계석이 말해주고 있다.

최근 금강송 학술대회에서도 학자와 전문가들은 그 품질의 우수성과 생태적 가치에 대해 논한 바 있다. 금강송은 일반 소나무와 달리 줄기가 곧바르고 마디가 길며 껍질이 유별나게 붉고 거북등처럼 육각형이다.
또한 결이 곱고 단단하며 켠 뒤에도 크게 굽거나 트지 않고 잘 썩지 않는다. 이렇듯 금강송은 형질이 우수하고 목재로서 가치가 높아 품질에서 국제 경쟁력이 있는 우량 수종으로  역사적으로나 학술적으로 인정을 받은 명품소나무인 것이다.

필자도 앞서 “울진의 바다와 강과 들이 울진사람들에게 생명의 터전이라면 저 태백 준령의 봉우리마다 선 금강소나무의 푸름은 울진 사람들의 기개를 나타내는 정신의 표상이 될만하다.”고 말한 바 있다. (‘울진소나무 예찬’에서, 울진문학 6호, 1999년)
이제 울진사람들의 기개의 표상이요, 울진의 자연유산인 금강송을 세계명품으로 만들자.
세계자연유산으로 만들자. 세계유산이란 인류문명과 자연사에 있어 매우 중요하고, 전 인류가 공동으로 보존하고 이를 후손에게 전수해야 할 세계적으로 가치를 가진 유산을 말한다.

세계유산에는 문화유산, 자연유산, 복합유산이 있다. 국제연합(유엔)산하 유네스코가 이를 관장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종묘(1995), 해인사 장경판전(1995), 불국사·석굴암(1995), 창덕궁(1997),수원화성(1997), 경주 역사유적지구(2000),고창·화순·강화 고인돌유적(2000)이 지정·등록되었다. 자연유산등록은 유일하게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2007)뿐이다.

울진금강소나무를 세계자연유산으로! 이는 울진의 민과 관, 출향인들이 관심과 나름의 역할을 한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이것이야말로 울진을 세계에 알리는 명소가 될 것이고, 울진의 품격을 한껏 높이는 일이며, 울진의 자존과 기개를 후손에게 전수하는 가치 있는 일이요, 조국이라는 이름의 나무 한 그루를 늘 가슴 한 켠에 심어두고 사는 일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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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 남영 2009-02-17 17:04:05

    논설위원님의 글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해박한 지식과 식견에 찬탄을 금할 수 없으며 울진신문의 품격을 높이는 칼럼이라 생각되고 이런류의 글을 좀 더 자주 올려주시면 좋을것 같군요.신고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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