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이 저물어 가는 오후

한낮의 햇살은 제법 따스하게 느껴지지만, 스치는 바람은 아직도 매서운 손길을 거두지 않는다.
안데르센 동화에서처럼, 강에 얼음이 녹기 시작하면 흰 날개를 펴고 얼음의 여왕이 사는 북극 나라로 떠날 고니들이 마지막 겨울을 음미하듯 우아한 자태로 연호정을 유영하고 있다.

고니는 겨울새로 우리나라에는  10월 하순에 왔다가 겨울을 나고 이듬해 4월에 되돌아가며, 천연기념물 제201호(1968년 5월 30일)로 지정되었다.  러시아 북부의 툰드라와 시베리아에서 번식하고 한국·일본·중국 등지에서 겨울을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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