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고운양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우수상 수상

 ▲ 영화 '내게 사랑은 너무 써' 의 한 장면

  지역출신으로 올해 건국대 영화학과를 졸업한 전고운(24세) 양이 제11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 ‘내게 사랑은 너무 써’ 라는 작품으로 우수상을 받아 한국영화계 감독으로 공식 데뷔했다.

 지난 9일부터 8일 동안 열렸다가 17일 신촌 아트레온에서 폐막식을 가진  제11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아시아 단편경선’에 대한 시상식은 KBS 전 아나운서 유정아씨의 사회로 진행됐다.

이번 경선에는 한국을 포함 이스라엘, 중국, 대만 등 12개국 총 222편의 작품이 출품됐다. 이중 한국감독 작품 14편과 외국 감독 작품 4편 등 모두 18편이 본선에 올라 경쟁을 치른 결과, 중국 출신 송 팡 감독의 ‘안녕히 계세요’ 작품이 최우수상에 선정되어 1천만원의 시상금을 받았다.

이어 한국 전고운 감독의 ‘내게 사랑은 너무 써’ 작품과 대만 초우 써웨이 감독의 ‘묘자리 소동’ 2편의 작품이 각각 시상금 5백만 원의 우수상을 받으며, 영화감독 지망생들의 선망의 대상인 ‘핑크감독체어’에 앉을 기회를 잡았다.

이번 영화제 최종 관객은 37,500여명으로 집계됐다. 객석점유율은 평균 88%를 기록, 총 32회 영화가 매진됐다. 특히 주말에는 4개 상영관 대부분의 작품이 매진되는 등 영화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국제경쟁부문과 특별프로그램 등을 통해 총 23개국 105편의 작품이 상영됐다.

전 양은 울진읍내에서 건설업을 하는 전 병진(52세)씨의 1남1녀 둘째 외동딸이다. 울진초, 울진중, 포항여고를 나왔다. 학업 중 특히 영어를 잘했고, 독서와 영화감상이 취미였던 전 양은 대학생활 중 외국영화 번역(자막처리) 아르바이트에도 인기가 높았다.

전 양의 이번 수상은 한국영화 수준이 아시아권 최고 수준이며, 이번 대회 중국감독에 이은 우수상이지만, 국내출품작으로서는 최고상이라는 점에서 한국영화계 여성 감독으로서 떠오르는 새별로 주목받게 되었다.

06년도 “흐린” 이라는 단편영화를 제작하여 교내 영화제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적이 있어 전  양의 영화제작 실력은 재학 중 이미 검증받고 있었다. 또 제1회 ‘서울노인영화제’를 기획하여 영화부문 기획, 번역, 연출 등 다방면에 재능을 보임으로써 한국영화계의 기대가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임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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