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건져올린 바다를  봄햇살에 그대로 말려낸다.

짭쪼름한 바다 내음과 팽팽한 봄햇살을

몸피 가닥마다 간직한 미역

생살찢는 고통도 금새 잊어버리고

눈도 못뜨는 자식에게 뽀얀 젖 먹일 욕심으로

흘러내리는 머리 연신 쓸어넘기며

미역국 드셨을 어머니가

오늘은 더욱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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