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체탐방 ■ 사격명문 … 죽변중 사격부

좌로부터 노정만코치, 김동철, 최정민, 김형민, 전현주, 원재련 선수.
권상균, 최영전, 정선희, 김대선, 김아람 이들은 죽변중학교(교장 도종육) 출신들로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았던 선수들이다. 이들 중 권상균 선수는 은퇴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은 현재 국가대표이거나, 차세대 유망주들이다.

자질이 뛰어난 선수를 발굴할 수 있는 자원이 부족한 시골 작은 학교에서 이처럼 5명의 국가 대표선수를  배출한 것은 특이한 사례다. 3년째 죽변중 사격부를 지도하고 있다는 노정만 코치는 “죽변의 아이들이 순박해서 가르치면 잘 따라온다. 스케줄에 따라 연습량을 스스로 소화할 만큼의 성실한 것도 타 지역 아이들과 다른 점인 것 같다.” 라고 밝혔다.

김상현 감독은 사격부 아이들에 대해 운동을 하면 공부는 못한다는 선입견은 잘못이다. 현재 죽변중·고등 사격부 아이들은 대개 성적 최상위급이다. 공부 잘하는 아이가 운동도 잘한다.
그리고 시합을 앞둔 몇일 정도는 집중훈련에 들어가지만, 평소에는 정규수업을 다 하고 있다는 것.

지난해 죽변중의 입상성적은 전국 최상위 수준이다. 경북소년체전 여중, 남중 각각 단체 1위, 남중 개인1,2,3위/ 제4회 경호처장기전국사격대회 여중단체 3위, 개인2위/ 제30회 충무기 전국중·고등학생사격대회 여중부 단체1위, 개인3위/ 제24회 협회장기 전국사격대회 여중부 단체2위, 개인3위/ 제 45회 경북학생체육대회 남중부 단체 우승, 개인 1,3위, 여중부 단체2위, 개인3위를 하여 지난해 죽변중의 사격솜씨가 전국 최고임을 자랑하고 있다.

얼마전 충무기 전국대회를 치르면서 알려졌듯이 죽변중·고의 실내사격장 시설 또한 국내 최고이다. 연면적 1,352㎡(지상 2층) 규모에 사대규모는 67대(전자식 32, 기계식 35대)로써 시설비 총 26억원을 들여 지난해 9월 준공했다.
이로써 울진에서 공기소총 사격기반은 확실하게 갖췄다. 국내 최정상급의 중학교 자원과 시설에다가 고교 (죽변고)에 사격부가 있고, 실업팀(울진군청)이 구성돼 있다.
그리고 중·고 실업팀의 코치를 비롯한 지도자들은 사격을 전문적으로 공부한 엘리트 체육인들이다.

죽변중 사격부는 지난 81년도에 창단되어 28년의 전통을 지녔다. 현재 남녀 3명씩 6명의 선수가 훈련중이고, 1학년 중에서 약 12명 정도  를 받아들일 예정이다.
지난 18일부터~23일까지 6일간 역사와 전통의 ‘제31회 충무기 전국 중·고등학생 사격대회’를 죽변 중·고등학교 실내사격장에서 치렀다. 10m 공기소총과 10m 공기권총 2종목에 국한된 대회였지만, 전국에서 100개 팀의 선수와 임원, 학부모 등 약 1천여명이 6일간 머물렀다.

특히 남중부 단체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하여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은 10여년 만에 쾌거였다. 그리고 지역경기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했다. 이와 비슷한 규모의 전국대회가 15개 정도이다.
노정만코치는 전국 최고의 시설에, 사격 적성에 맞아떨어지는 울진아이들의 심성을 살려 양궁의 김진호 선수가 예천의 명예를 높였듯이, 울진을 사격의 고장으로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전병식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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