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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금강소나무여, 영원하라!
울진칼럼 김 진 문논설위원
2009년 06월 05일 (금) 08:59:16 [조회수 : 2594] 편집부 webmaster@uljinnews.com

        
▲  김진문 논설위원
가뭄에 단비가 내린다. 낙동정맥의 울멍줄멍한 산들의 푸른 기운이 빛내-광천-를 질펀히 흐른다. 푸른 기운이 단비를 타고 금강소나무 숲에 잔잔히 내린다. 단비에 흠뻑 젖은 숲은 맑고 고요하다. 아, 청청한 푸른 숲, 열병식 하듯 씩씩한 저 빛살나무들의 당당한 행진! 그 가운데서도 대장 소나무의 우람한 모습! 오백년 금강소나무여!

차가운 빗줄기도 소복 입은 여인네의 춤사위를 비켜가는 듯, 하이얀 수건의 휘돌림과 소복의 둥근 선들이 훨훨 날아오른다. 드디어 빗소리도 잦아든다. 관객들은 숨이 멎은 듯하다. 깊은 산골, 오백년 금강소나무아래 춤판이 벌어졌다. 금강송 수호를 위한 양후령 선생의 애틋한 살풀이 춤, 온갖 풍상을 겪은 금강소나무여! 해원하시라!

살풀이 춤사위를 시작으로 울진 금강소나무를 세계에 우뚝 세우기 위한 울진금강송세계유산등록추진위원회가 공식 출범했다. 추진위원회의 출범을 축복하듯 비가 내린다. 빛내 골에 모인 사람들은 하나같이 너도 소나무, 나도 소나무, 모두가 인간소나무가 되어 새삼 금강송을 우러렀다. 이제 금강소나무는 돛을 달았다. 울진 미래의 희망, 또 하나의 가치창출을 위한 민간차원의 행보가 시작되었다.

예로부터 우리 울진금강송과의 아듬다운 동행은 산자수명(山紫水明)하고 인심이 후한 충효의 고장이라 일컬어 왔다. 다시 말해 산수, 인심, 충효의 세 가지가 빼어난 3수의 고장을 말함이다. 이제 법고창신(法古創新) 하자. 옛것은 옛것대로 계승하고 다시 발전의 대안을 모색하자. 울진의 무한의 가치는 짙푸른 파도 넘실대는 드넓은 해양과 낙동정맥의 한 자락인 울창한 삼림이다. 우리 울진은 산지가 80%이다. 숲에서 우리의 미래를 찾자. 그 가운데서도 금강소나무 군락지는 울진의 보배이다. 천혜의 보물이다.

울진대게, 울진 송이는 이미 알려진 대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대게와 송이는 인근 군에서도 비교우위를 다투어 울진의 고유 브랜드화에 흠이 되고 있다. 이제 새롭게 가치를 창출해야한다. 그 가치창출의 좋은 소재가 바로 울진금강소나무이다. 금강소나무는 세계자연유산의 관점에서 과학적 또는 보전적 관점에서 뛰어난 보편적 가치가 있는 멸종위기종과 생물다양성의 현장보전을 위해 가장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할 것이다.

따라서 추진위원회는 금강소나무의 진정성과 유산보존을 보장할 수 있는 법적보호와 관리체계는 물론 다수의 관람자들에게 개방되는 유산의 관리와 그 보존에 대한 적절한 행정적 체계를 유네스코 유산등록위원회에 제출할 수 있어야 한다. 유네스코의 가장 중요한 심사관점은 민간단체의 유산 등록에 대한 진정성과 의미 있는 활동이라고 한다. 이를 위해 앞으로 추진위는 비상한 노력을 해야 한다. 일례로 금강소나무를 주제로 한 각종 문화행사등도 개최해봄직하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 관계당국이 민간 활동에 적극 호응 해야한다. 울진금강소나무를 세계유산에 등록시키기 위해 적극 지원해야한다. 

울진금강소나무에는 정치도, 이념도 없다. 니편 내편도 없다. 금강소나무는 금강소나무일 뿐이다. 인간과 자연의 공존, 공생이 있을 뿐, 오직 울진의 미래가 있을 뿐이다.
영원하라, 울진금강소나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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