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진칼럼 ■ 전 병 식주 필

                ▲ 전병식 주필
울진군의 전병호 미래전략사업과장은 울진의 애물단지 기성비행장이 울진의 보물단지로 변신하고 있다며, 자못 들뜬 기분을 숨기려 하지 않았다.

그는 이제까지 울진군이 유치한 많은 사업 중 기성비행장의 ‘민간 비행기조종사 훈련원’ 사업 유치 만큼, 울진에 경제적 파급효과를 크게 가져 올 사업은 없었다고 단언했다.

민간비행기조종사 훈련이란, 도로에 자동차를 몰고 나가기 위해서는 실제 시내 주행 과정을 거쳐야 운전면허증을 따게 되듯이, 군에서 전투기를 몰던 파이럿도 민간항공 여객·화물기를 몰기 위해서는 1년 과정의 훈련을 다시 받아 국제 인증기준의 라이센스를 취득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세계에서 미국과 호주 두 나라 밖에 없는 데, 국토해양부가 국가 정책적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어 이 사업의 발전 가능성은 굉장하다고 보여진다. 현재 계획만으로도 대학 이상 수준의 1년 과정 학생 3백명의 고기능·특수학교가 울진에 들어서는 결과이다.

전과장은 교관 및 기술자 1백여명+학생+기타 지원인력 등 약 5백명에다가 가족이나, 면회·방문객들을 포함하면, 울진에 종업원 약 3천명 규모의 대규모 공장 1개를 유치한 것과 같은 경제적 파급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는 고무적 전망을 내 놓았다.

나에게는 두 아들이 있다. 중3, 중1로서 둘 다 사춘기에 접어들어 감수성이 풍부하여 호기심이 많고 자유분방 하며, 기성현상을 전복시키려거나 거역하려는 창의적이고, 도발적인 의향을 속속 드러내기도 하여 나와 부딪히기 십상이다.
초기에는 무척 힘들었다. 특히 인터넷 게임과 TV에 빠져 대화할 기회를 잡을 수 조차 없었다.

그런데 얼마전부터는 시쳇말로 “소통”이 되고 있다. 두 아들은 스스로 ‘아빠의 희망’임을 받아들이고, 집안일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세상에 모든 일이 첨부터 쉬울 수는 없다. 점차 이해하고, 노력하는 가운데서 언젠가 나중에 얻어지는 것이다. 이제 비행훈련원은 울진의 희망이 되었고, 천방지축이던 두 아들은 내 개인의 희망이 되고 있다.

그런데 우리 울진사람들은 또 하나의 희망이 있다. 그것은 바로 울진엑스포이다. 제2회 울진 엑스포 개막일이 한 달 채 못 남았다. 단순히 1백여만명이 울진을 다녀갈 것이기 때문이 아니다. 울진엑스포를 통해서 얻어질 울진의 이미지 브랜드의 가치 상승을 이야기하고있는 것이다.

울진엑스포는 울진이 주인공이 되는 시간이다. 친환경농업이라는 우리의 무대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기획과 연출 모든 것을 우리가 주관하고, 여기에 우리가 출연한 것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사람들의 가슴에 울진친환경농업엑스포의 확실한 의미를 전달해야 한다.

여기에는 산술적으로 계산이 안 되는 엄청난 부가가치 창출의 기회가 들어 있다. 이미 울진은 1회 엑스포를 통해서 직·간접적으로 엄청난 혜택을 입었다. 엑스포 전 7번국도 4차선의 임시개통도 그렇고, 중앙정부 예산 따오는데도 그렇다. 티브이 방송을 틀면 종종 울진이 소개된다.

울진엑스포를 홍보하고 지원하는 것이 바로 자신의 희망을 가꾸는 일이다. 일부 울진엑스포와 울진의 친환경농업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도 있다. 그러나 손님을 모셔 잔치상을 받아 놓은 상황에서 판을 깨려고 하는 것은 누구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는다.
그리하여 울진사람 모두는 ‘뜻모아 힘모아’ 울진엑스포를 위하여 함께 나아 갈 것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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