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 문화체육관광부 박 광 무 국장

울진엑스포 개막 3일째인 7월 26일 오후 박광무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국장이 울진엑스포를 방문했다. 박 국장은 지역출신으로 현 중앙부처 행정직 공무원으로서는 최고위직이다.
지역출신 인사 중 역대 최고위 행정부 공무원으로서 차관급이었던 전 윤영대 통계청장에 이어 두 번째 고위직이다. 박국장은 73년 19세때 국가직 5급을류(현9급) 공무원 공채에 합격해 김천우체국에 근무하였으며 방통대 재학중 4급을류(현7급) 공채시험에 합격해 문교부에도 근무한 적이 있다.

행정고시 이후 2005년에 부이사관으로 승진하여 1년간 미국 미주리 주립대에 가서 ‘한국과 미국의 문화정책과 관광 및 미디어정책’ 에 대해서 연수를 하고 왔다. 당시 연수기간동안의 체험을 바탕으로 저술한 “가출아빠의 사랑스케치”는 재미있고도 기러기 가족들에게 참고가 되는 저서로 다양한 독자들의 많은 관심을 끌기도 하였다.

귀국 후 2006년에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운영단장으로 보직을 받았고,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장 직무대리 및 국립중앙도서관 기획연수부장을 거쳐 현재는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국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편집자.주>

▲ 박광무 문화예술국장
개막식 때 한승수 총리가 참석 울진엑스포에 대해 격찬을 했는데, 엑스포 현장을 둘러보셨나요?

▶ 천혜의 관광자원을 가진 고향 울진에서 좋은 사업구상입니다. 우유먹는 잉어, 1만5천개 달리는 토마토 등 몇 가지는 관람객들의 주목을 끌기에 충분합니다.

총리가 지방행사에 참석하는 것이 흔치는 않습니다. 한 총리께서 울진엑스포 개막식에 참석했다는 것은 울진엑스포가 그만큼 중요한 사업이고, 정부차원에서 주목하고 있다는 명확한 증거입니다. 특히 친환경 농업은 정부가 추구하는 국정지표와도 부합되는 구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울진 친환경 농업엑스포를 보신 소감이 어떠신지요?

▶ 울진의 친환경농업과 관광자원을 잘 접목시키면, 울진발전의 좋은 기회를 만들 수 있겠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제는 울진엑스포를 단지 유기농업의 관점에서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한 차원 높여 문화·관광산업의 관점에서 바라보아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울진군에서는 이번 엑스포 이후 엑스포공원의 활용계획을 잘 세우면 좋을 것입니다. 엑스포 이후에도 관람객을 유인할 수 있는 상시 개장계획을 검토한다거나, 관광진흥개발기금 등을 통하여 국가적인 관광자원으로 육성하는 일도 검토할 수 있을 것입니다.

관람객의 지속적인 방문을 이끌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이 있을까요?

▶ 만일 문화체육관광부 산하의 문화관광연구원에 울진엑스포 이후 활용방안에 대한 용역을 주어 아이디어를 구한다면, 좋은 사업 아이템도 얻을 수 있을 것이고, 다양한 재원의 발굴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울진군에서 이러한 계획과 절차를 진행시킨다면, 저도 관심을 가지고 도울 수 있도록 해보겠습니다.

이번 고향 방문은 엑스포 관람을 위해서인가요? 일정을 좀 말씀해 주시죠.

▶ 새벽에 서울서 출발해서 내려와 고교 시절 은사님들을 모시고 점심을 같이 하였습니다.  그리고 오후에 엑스포를 관람하고, 저녁에 친구들과 만나고 내일은 모교인 울진고에서 후배들과 함께 대화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부처에 바쁜 일이 생겨서 부득이 오늘 저녁에 서울로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오전에 내려오면서 모교를 방문하여 후배들을 위한 청소년 교양 신간도서 약 4백여권만 전달했습니다.
제가 중·고 시절 가정 형편이 어려워 중2 때부터~ 고3 때까지 도서계원을 하며 학교를 다녔던 것을 추억하며 적은 양의 도서이지만 후배들에게 유익하게 읽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박국장님에 대해서는 고향 사람들이 잘 모릅니다. 이참에 본인 소개를 좀...

▶ 54년생으로 울진읍에서 선친의 7남매 중 5째로 태어났습니다. 울진중·고 18·20회이며, 서울대 부설 한국방송통신대 2년제를 거쳐 성균관대 야간 행정학과를 졸업했습니다.  86년도 30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이듬해 당시 문화공보부에 발령을 받았습니다. 그 이후 현재까지 문화체육관광부에서만 23년째 근무중입니다.

 이 기회에 군민들에게 주실 말씀을 한마디...

▶ 울진신문에서 귀한 지면을 주신 것에 감사드리며 21세기에 울진은 친환경과 에너지와 창조적인 마인드를 살릴 수 있는 모든 조건을 갖춘 천혜의 미래형 고장입니다.
앞으로 더 많은 고향의 후배들이 세계를 향하여 열린 마음으로 학문을 닦고 자신의 비전을 펼쳐나가길 기대합니다.
특히 친환경농업 엑스포와 풍부한 천연관광자원, 그리고 울진이 지닌 전통문화유산과 문화적인 재능을 통하여 21세기 자급형 문화관광도시로 크게 발전하기를 바랍니다.           
                                                 박종근 기획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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