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 소방대원들이 최근 들어 급증하고 있는 말벌 처리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최근 가을 날씨답지 않은 고온현상으로 번식력과 활동력이 왕성해진 말벌들이 도심의 아파트 단지와 주택가의 실내에까지 서식지를 만들고 있다. 울진소방서(서장 류수열)는 올해 7~8월간 벌집제거 신고 접수만 해도 121건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하면 70% 정도 증가한 수치라고 한다.

소방서 관계자는 “벌에 쏘인 경우 흥분하면 벌이 더 공격할 수 있기 때문에 자세를 낮춰 자리를 피하고 응급처치로 마그네틱 카드 등을 이용해 쏘인 부위를 밀어 침을 제거한 뒤 즉시 병원에 가야 한다.”며 “말벌의 경우 독성이 일반 벌에 비해 130배 정도나 강해 즉시 응급처치를 받지 않으면 생명이 위독할 수 있는 만큼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리고 곧 민족의 대명절인 추석이 다가오면서 주말․휴일 막바지 벌초와 성묘객들이 부쩍 늘고 있는 가운데 도내에서 벌에 쏘여 쇼크로 사망하는 경우가 잇따라 발생,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이태우 울진소방서 구조대장은 “풍요로운 한가위를 맞이하려다 안전사고로 자칫 생명까지 위협받을 수 있으니 다소 귀찮더라도 외출 시에 반드시 안정장구를 챙기고 벌을 자극하는 냄새나 밝은 계통의 옷을 피해야 한다.”면서 “벌집을 발견 했을 때는 무리하게 제거하려고 하지 말고 스프레이 살충제 등을 사용하여 벌을 물리치거나 119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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