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진칼럼 ■ 전병식 주필

▲ 전병식 주필
울진 사람들이 두고두고 아쉬워하는 점은 10여 년 전 김대중 대통령이 집권하던 민주당 정권 당시다.

그 때 울진발전의 획기적인 기회를 놓쳤다. 당시 36번국도 울진~봉화간 4차선 확장이 이루어졌다면, 지금 울진은 엄청나게 달라졌을 것이다.

영주에서는 자동차로 한 시간 남 짓 달리면 울진에 당도하고, 단양, 제천, 안동 일대 수십 만 명의 내륙 사람들이 하나의 같은 생활권으로 인식할 때, 울진은 싱싱한 활어회와 청정한 동해바다 냄새만 팔아도 먹고 살 뻔했다.

김대중 대통령 정권과 울진은 아주 친밀했다. 민주당 정권의 국민정당화에 울진이 영남권 교두보 역할을 담당하고 있었으니…. 

권력의 중심부에는 김중권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자리를 잡았고, 신정 전 군수가 민주당 출신 영남권 유일한 단체장으로서 대통령으로부터 총애를 받았다.
어색한 표현일지는 몰라도, 당시 민주당 정권의 울진에 대한 정서는 남이 아닌 ‘호남출장소‘ 였다.
실제로 당시 백암온천에 몰려왔다는 호남쪽 관광객들은 울진에 대한 애정표현을 아끼지 않았다. 

권력이란 힘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임기동안 서해안고속도로를 닦았다. 그 대단한 힘으로 36번국도 4차선 확장은 쉬운 일이었다. 실제 그 당시 실시설계도까지 그려졌다. 그런데 올해 들어서야 착공을 하게 될 전망이니….

36번 국도는 변함없는 울진의 생명줄이다. 7번국도가 경유도로에 불과하고, 울진의 인력과 자원이 유출될 도로라면, 36번 도로는 종착도로다.
내륙의 사람들을 실어다 줄 울진의 관광·경제도로이기 때문이다.
포항 출신의 강석호의원이 울진국회의원으로 당선되면서, 36번국도 확장사업이 단 기간 안에 해결될 전망이다.

해방이후 울진에는 각계각층에서 걸출한 인물들이 배출됐다.
정계에 김광준·김명윤 前 형제 국회의원과, 김중권, 김광원 前 의원, 그리고 주성영, 주호영 현 의원, 경제계 권영호, 이상철 회장, 학계에 장한기, 장달중, 황윤석 박사, 종교계 김도용 천태종 종정과 전운덕 前 총무원장, 조계종에 방지하 스님 등이 있다.  |
그리고 시민사회단체 대표였던 김혜정 前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문화·예술계에 유영국(수년전 작고) 화백과 최완규 시나리오 작가, 김명인 시인 등도 현대사 울진이 낳은 인물들이다.

이명박 대통령 정부가 들어서면서 울진사람들의 능력이 돋보이고 있다.
대통령직 인수위 당시 3명이나 참여했다.
당내 후보 경선 때부터 이 대통령 진영에서 능력을 발휘했던 주호영의원이 당선자 대변인을 맡아 최측근이 되었고, 임동혁, 박광무씨도 인수위에 참여했다.

그런데 울진은 아직도 현대생활의 가장 기초적인 도로개통사업이 숙원사업이다.
7번 국도는 약 20년 걸려 이제 완공단계에 있고, 분천~울진간 철도만 제외하고, 36번국도와 동해안고속도, 동해안철도 등은 이제 막 시작하려는 단계에 있다.

울진은 이제 주호영의원이 장관에 취임함으로서, 주성영, 강석호 의원과 더불어 힘있는 여당 국회의원 4명 쯤 된 기분이다. 아마 1개 시·군에서 울진처럼 능력을 지닌 시·군도 드물 것이다.

현재 울진에 부각된 기존 교통망 확보사업들의 추진도 중요하지만, 울진(덕구)~태백간 도로개설사업이 울진의 장기적 발전을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숙원사업으로 부상될 것이다.

기회는 왔다.
서로 힘을 합해야 예전 민주당 때처럼 후회하지 않는다. 울진의 힘이 왕성할 때, 이 때 울진의 장래 발전의 핵심 사업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언제 또 누가 하겠는가?
주호영의원의 장관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 하며, 고향 울진의 발전을 위해 적극 힘써 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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