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년사 ■ 김 진 문 논설위원

울진신문 애독자 여러분! 庚寅年 새해, 거친 파도를 헤치고 둥두렷 떠오르는 太陽은 萬物에게 希望입니다. 그 붉은 빛은 드디어 검푸른 동해의 大望과 왕피천 굽이굽이 휘돌아 洛東正脈과 金剛松 숲, 생명의 숨결에 希望의 빛살을 쏘아대고 있습니다.

지난 한 해, 己丑年이 多事多難이었다면, 庚寅年 새해는 慶事多希의 새해이어야 합니다. 絶望을 希望으로, 理想을 現實로 바꾼 것이 人類의 歷史요, 文明發達이었습니다. 새해에도 독자 여러분들의 개인과 가정에 萬事亨通하시길 바랍니다.

새해에는 저마다 所望을 祈願합니다. 필자의 개인적 소망을 두서없이 拙筆 하고자 합니다. 먼저 새해에는 우리 정치가 민주적으로 더욱 잘 발전되었으면 좋겠습니다. 求同存異 하여야 합니다. 같은 것은 함께 추구하고, 서로 다름을 인정해야 합니다. 다름과 틀림, 자기와 생각이 다르다고 하여 무조건 틀린 것은 아닐 것입니다. 그래서 패거리와 떼거리, 지역 구도를 넘어선 疏通과 和合의 정치가 되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세계적으로 경제가 불황의 늪에 빠져 있습니다. 새해에는 경기가 더욱 살아나고 서민들의 가계가 풍성해졌으면 합니다. 더구나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젊은이들의 안정된 일자리가 더욱 늘어나 그들의 꿈이 이루어지길 소망합니다. 그런 뜻에서 이명박 정부의 경제정책이 성공하기를 바랍니다. 학생과 교육은 장차 나라의 棟梁이자, 우리의 희망이며 미래입니다.

현재 우리 아이들은 경쟁사회의 낙오자가 될까봐 ‘강요된 스펙(각종 자격, 점수, 토익, 경력 등을 갖추기 위한 것) 열풍’ 속에서 숨 가쁘게 학원 등을 전전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삶이 더욱 팍팍해져 오로지 점수를 위한 무한경쟁이 된 듯한 현실입니다. 경쟁이 어찌 나쁘다고만 할 수 있겠습니까?

하지만 교육의 본질은 진실과 바르게 사는 것이 무엇이고, 그래야 그것이 사람의 삶에 있어서 진짜로 잘 사는 것이라는 哲學이 깃들도록 하는 것입니다. 經濟와 物質이 先進이라 해서 선진국은 아닐 것입니다. 국민 개개인이 市民意識과 사회의 道德的 指數가 높아야 행복한 선진국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야 우리에게 希望이 있습니다. 이제는 사교육을 넘어 공교육 회복에 지혜를 모아야 합니다.

경인년 새해에는 4大 地方選擧가 있습니다. 지방정치인들의 成績表를 매겨야할 때입니다. 이제 그들이 내건 정책과 정치행위에 대해 엄정한 성적표를 매겨야 할 것입니다. 정치가 잘못되면 우리의 미래와 행복이 減價償却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주인의식은 곧 깨어있는 시민이자 역사의식입니다.

경인년은 호랑이해라고 합니다. 호랑이는 예로부터 우리에게 親近感과 동시에 恐怖와 敬畏, 어리석음, 벽사의 대상, 孝와 報恩의 守護者 등을 상징합니다. 우리는 호랑이의 친근감과 용맹성, 효와 보은, 나쁜 기운을 쫓는 벽사의 의미만 되새깁시다.

경인년에는 거짓과 반목과 질시, 투쟁과 분열, 혼란, 부정부패 등이 사라지고, 仁義가 중시되고 相生과 平和의 한해가 되기를 所望합니다. 그리하여 ‘당신 덕분입니다.’ ‘내 탓입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와 같은 謙遜과 希望의 言辭와 德談이 우리 사회에 흘러넘쳤으면 합니다.

끝으로 蔚珍新聞이 原理原則에 충실한 公正報道와 지역언론으로서 독자요구에 부응한 價値創出을 했는지 되돌아보고자 합니다. 虎視牛行이란 말이 있습니다. 새해에도 어렵지만 호랑이 같은 銳利한 눈과 소처럼 끈기 있는 愚直함으로 울진신문은 나아가고자 합니다. 미흡한 부분은 경인년 새해에 더욱 분발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독자여러분들의 가정에 慶事多希의 경인년 새해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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