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 4선에 당선된 정종근 온정농협장

여러 가지 공약 중에 온정면 농민들에게 가장 절실한 사업이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 정종근 4선 당선자는 산물벼 수매저장고라고 밝혔다.

현재 800t인 저장고는 친환경 벼만 들어갈 수 있는 크기인데, 이를 1,400t 규모로 키워 일반벼와 찰벼, 공공수매분까지 온정면 벼 생산량 전부를 저장할 수 있는 용량으로 확충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전국적인 농촌 상황이지만, 온정면도 농민들이 고령화 되었다. 벼를 수확해서 수매를 하기까지 건조와 운반에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기 때문에 노령인 조합원들의 수고를 덜어주는 산물벼 수매저장고 확충 사업은 우선적으로 이행할 것이라고 한다.

그가 이번에 공약한 사업들은 조합원이 생산한 벼 전량수매 책임/ 연대보증의 피해자 신용회복 적극지원/ 대봉감 생산단지 적극육성/ 조합원 예금·대출 금융 최대한 지원/ 축산농가 팽연왕겨 무상지원과 축분 책임처리 등이다.

정 조합장은 항상 현재에 머물지 않고 온정 농민을 위한 새로운 도전을 시도해 왔다. 그는 한 포기의 토마토를 보고 게르마늄을 이용 전국 최초 게르마늄 쌀을 생산해냈다. 그동안 농산물 유통시설의 불모지인 이곳에 최초로 친환경 단지를 승인받아 소형RPC, 산물수매장, 유기질 비료공장 설치, 고성능 농약살포기 도입, 팽연왕겨제조장 등을 건립하는 업적을 남겼다.

그는 금번 4선 성공의 배경에 대해 평소 조합장 자신부터 고령화 부녀화 된 농민들의 손발이 된다는 심정으로 일해 와 조합원들로부터 신뢰를 이끌어 낼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요즘 많이 배우고 똑똑한 젊은이들은 모두 외지로 나가고 온정을 지키는 분들 중에 특히 농민들은 거의 다 노인들이다. 이들이 농사를 짓는데 힘이 덜 들도록 도와주고, 자식같은 역활을 다 해 주어야 한다고 그는 생각한다.

그는 또 관내 농협의 재정부담을 줄이고, 금융과 유통에서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경영합리화를 위한 지역농협 통합 방안에 대한 의견을 묻자, 자신이 손해를 보더라도 3년 이내 기성 이남 4개 농협이 통합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평해지역 중심으로 통합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자신의 임기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현직 조합장들 중에 지금으로부터 3년 이내 통합되면, 이번에 당선된 자신이 가장 많은 임기가 남게 되지만, 지역농협의 경영개선과 농민이익을 위해서 헌신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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