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 위한 대법회 불국사 성타스님 봉축사
울진불교사암연합회 군 청소년관에서 개최

지난 5월16일 오후 2시 부처님 오신날 2554주년을 맞이하여 울진불교사암연합회(회장 불영사 주지 일운스님) 주최로 제3회 울진군민을 위한 평화기원대법회가 울진군청소년수련관에서 있었다.

부처님께서 이 땅에 오신 날을 축하하고 울진군의 평화와 안녕을 기원하는 화합의 한마당이 된 이날 법회에는, 불국사 주지 성타스님을 비롯하여 국회의원 강석호, 군수 권한 대행 박기원 부군수, 한수원(주) 울진원자력본부 이용태 본부장 등 많은 불자들과 울진군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불영사 총무 여덕스님과 덕구온천 본부장 강윤석 불자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1부 법요식에 앞서 온정중학교 학생 36명의 오카리나·하모니카 연주(지도 윤인한 선생님)와 불영사 어린이 합창단의 찬불가 무대로 시작되었다.

1부 법요식에서는 갖가지 서원을 담아 부처님께 여섯 가지 공양물(향 · 등 · 차· 과일· 꽃· 쌀)을 올리는 육법공양과, 사암연합회 회장스님의 군내 중학생 20명에 대한 장학금 수여와 인사말씀에 이어 불국사 주지 성타스님의 봉축 법어가 있었다.

성타스님은 법어에서 “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뜻은 고통 받는 중생이 있기 때문에, 중생구원이라는 큰 서원으로 오셨으며, 그렇기 때문에 모여서 찬탄하고 등불을 밝히고 봉축해야 한다.”고 말하며, “지금까지는 욕심과 성냄과 어리석음으로 인해서 자만심과 편견으로 자기중심적인 삶을 살아 왔지만, 앞으로는 근원적이고 내면적인 불성(佛性)을 믿고 자기의 등불을 켜서 근본적으로 자기를 변화시킬 것”을 당부했다.

한편, 회장스님은 인사말씀에서 “부처님의 탄신을 축하하고 울진군민의 진정한 행복과 평화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대법회를 열게 되었다.”고 하며 “생각을 바꾸면 인생은 달라질 것이며, 삶은 소유가 아니라 순간순간 깨어있음을 바로 알면 누구든지 행복해지고 평화로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1부 법요식에 이어 2부 축하한마당에서는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졌는데, 대구불교방송 ‘토요일 오후 서연입니다’를 진행하고 있는 인드라스님의 플루트 연주와 노래로 막을 올렸다. 이중 울진군민들을 가장 흥겹게 한 것은 ‘각 사찰 노래자랑’이었다.

인드라스님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노래자랑에는 각 회원 사찰에서 14명의 대표가 나와서 노래솜씨를 자랑하였다. 대상은 불영사 대표로 참여하여 ‘발걸음’을 열창한 문승준 불자에게 돌아갔으며, 금상은 ‘내곁에 내아픔이’를 부른 연곡사 대표 김욱헌 불자가 수상했다.

특히 김욱헌 불자는 서울에 살고 있으나 장모님의 부름으로 달려 왔다고 말해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였다. 이밖에도 남도민요보존회 회원들의 국악공연, 동국대 외래교수 류경렬 외 2인의 학춤공연과 울진출신 불자가수 윤종규의 축하공연이 있었다.

한편, 이날 행사는 울진군내 기업들과 스님, 불자, 군민들로부터 협찬 받은 자전거, 압력밥솥, 농협 상품권, 선풍기 등 다양한 경품 추첨이 있었는데, 남녀노소·승속을 막론하고 당첨되자 환호하고 즐거워하며 어울림 한마당을 연출했다.

                                                                   /김혜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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