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수 현 군수와 맞대결 3천여표 9.3% 앞서
도의원 1선거구 전찬걸, 2선거구 황이주 당선

군의원 장시원 장용훈 박달수 김완수

전신규 송재원 안순자 백정례 당선



울진의 민심은 전국적인 상황과 맞물렸다.

한나라당의 인기가 떨어지면서 울진군수선거에서도 무소속의 임광원 후보가 한나라당의 김용수 현 군수와 맞대결을 벌여 근소한 차이가 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약 9.3% 3천여표의 차이를 내며 당선되었다.


울진군 전체 유권자 42,741명 중 31,978명이 투표에 참가 74.8%의 투표율을 보인 가운데, 임광원 당선자는 17,079표를 얻어 53.4%의 득표율을 나타냈고, 김용수 후보는 14,148표를 얻어 득표율 44.2%를 보였다.


평해 출신인 임광원 당선자는 10개 읍면 중 후포와 서면을 제외하고 8개 읍·면에서 승리했는데, 울진읍 평해읍 북면 근남면 4개 읍`면에서 60%를 넘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특히 여론의 중심지인 울진읍에서 61% 라는 최고의 지지를 받아 든든한 군정기반을 갖추었다.


그러나 후포에서는 37%라는 최저의 득표율을 보였다. 김용수 군수는 후포에서는 61.4%라는 이번 군수선거 최고의 지지를 받아 고향사람들 들의 지지는 변함이 없었다.. 김 군수는 3선의 문턱에서 좌절했지만 위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군수가 2002년 초선 도전 때는 당시 김정규 전 경북부지사와 맞대결을 벌여 다 진 선거를 후포에서 무려 73.4 %라는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3백여 표차로 결과를 뒤집었고, 2006 재선 때도 62.6%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었다.


이번 선거에서는 고소 고발과 네거티브 전략이 난무한 매우 치열한 선거였다. 한나라당의 중앙당 차원에서도 울진선거에 대한 의기의식을 느끼고 있었다. 김용수 군수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거물급 인사들이 울진을 찾았다.


이상득의원과 강석호의원을 비롯해 도당위원장인 김태환의원, 건교위원장 이병석의원, 권오을 전 의원 등이 울진 유세를 지원했다.

반면, 임당선자 측에는 김중권 전 청와대대통령비서실장과 김정규 전 경북 부지사, 박사모 위원장 일행의 지원을 받았다. 전광순, 신정 前 울진군수도 임 당선자 측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진읍을 포함한 울진북부 도의원 1선거구에서는 한나라당의 전찬걸 후보가 남용대 무소속후보와 맞대결을 하여 재선에 당선되었다. 전 당선자는 무려 약 66.8% 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29.9%를 받은 남용대 후보를 약 37% 차이로 누르고 당선되어 한나라당의 체면을 세워 주었다.


후포를 포함하는 울진남부 도의원 2선거구에서도 맞대결이었다. 평해 출신의 젊은 황이주 후보가 한나라당의 공천을 받아 무소속의 방유봉 후보를 약 14% 차이로 눌러 무난히 당선되었다.

 

방유봉의원은 군의회 재선의원으로 군의장을 역임하고, 이번이 도의원 3선 도전이었다. 그는 후포 출신으로 김용수 군수의 뒤를 이을만했던 남부지역 정치적 거목이었다.


울진읍·서면 군의원 가 선거구에서는 3선 의원으로 의장까지 지낸 서면 출신의 사영호의원이 불출마 한 가운데, 두 명 다 울진읍 출신이 당선되었다. 무소속 장시원 후보와 한나라당의 장용훈 후보가 초선과 재선의 기쁨을 누렸다.


장시원 후보는 지난번에 무소속으로 출마하여 분패했었지만, 5명의 후보 중 두 명의 한나라당 후보들을 많은 표차로 따돌리고 당선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북면·죽변의 나 선거구에서는 당선자 두 명 다 죽변 출신이다. 무소속의 박달수 후보와 한나라당의 김완수 후보가 초선과 재선에 당선되었다. 북면 출신으로 군의회 현 의장인 장덕중 의원은 3선 도전에서 같은 지역 출신의 임동술 후보의 선전에 고배를 마신 것으로 보인다.


3명을 뽑는 근남 이남 군의원 다 선거구에서는 전신규 송재원 안순자 후보가 당선되었다. 한나라당의 공천을 받은 3명의 후보가 모두 당선되고, 도의원까지 한나라당이 차지하여 싹쓸이 했다.


안순자 당선자는 울진군 선거사상 처음으로 여성후보로 출마하여 당선되어 군의회 지역구 여성의원 진출의 문을 열었다. 선거구 6개 읍`면의 유권자 수가 압도적인 후포 출신의 송재원 후보는 지지기반이 매우 안정되어 있음을 또 한번 입증하며 3선에 성공했다.

그런데 유권자 수에서 열세지역인 기성 출신의 전신규 후보는 한나라당의 공천을 받아 다 선거구 14명 후보와 치열한 경쟁을 벌려 6개 읍·면에서 가장 고른 지지를 받아 첫 출마자로서 1위로 당선되어 기염을 토했다.

/장자중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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