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울진을 찾아온 피서객이 영덕군, 봉화군, 삼척시에 비해 그 수가 크게 차이를 보이고 있어 관광울진이란 말이 퇴색되고 있다.

영덕은 약 3백만명으로 추계하고 있고, 봉화는 은어 단일 축제 관람객만 80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는 반면, 울진은 약 83만여명으로 집계하고 있다.

울진의 7,8월 주요관광지를 찾아온 피서객중 제일 많이 찾은 곳은 월송정으로 18만명, 그 다음이 성류굴 7만명이며, 죽변 폭풍속으로 드라마셋트장이 5만명으로 집계되었다. 울진군 지정 6개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은 12만명 등 작년 129만명 (엑스포관람객 110여만명 제외) 에 비해 40만명 정도가 감소했다.

올여름 울진은 가뭄을 걱정해야 할 정도로 비가 내리지 않고, 폭염이 이어지는 등 관광객을 맞이하는 기상조건은 잘 받쳐주었다.

그러나 해수 온도가 낮아 여름철 관광객 주 피서지인 해수욕장 관광객이 줄어들었지만, 근본적으로 울진이 타지 관광객을 유인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았다.

한 예를 들어 올 여름 삼척시와 장호항 주민들이 힘을 합쳐 장호항 일원을 새로운 관광명소로 만들어 많은 관광객들을 유치했다.
약 4킬로미터 정도 거리의 레일 바이크를 설치하여 가족단위 피서객들이 몰려들었고, 이미 9월말까지 예약이 밀릴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보트 바닥을 투명유리로 제작된 보트를 타고 아름다운 동해바다의 수중을 관광할 수 있는 이색적인 하나의 관광자원을 개발했다. 30분 체험에 1인당 2만원을 받는데도 사람들이 밀리고 있다.

이처럼 교통이 편리한 영덕군, 봉화군 또한 관광부분에 많은 투자를 하여 울진보다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그런데 울진은 교통의 오지라는 자기 최면에 빠져 자포자기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성해야 한다.
장호와 울진은 20여분 거리이며, 영덕과 울진 30여분 거리로 교통의 문제가 아니다.

천혜의 관광자원을 가지고 있는 울진은 관광객들이 느끼고, 체험하며, 감동하는 프로그램이 빈약하고,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스토리텔링이 부족하다.

엑스포공원은 많은 인원을 동시 수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이곳을 찾아가면 분위기가 썰렁하다.
가족단위 관광객을 수용할 묘안을 짜내야 한다. 울진에서 20분 거리의 삼척시가 장호항을 개발하여 활성화하고 있다면, 울진도 할 수 있다.

6.2선거 이후 정치적 세력들 간의 갈등은 이제 그만하고, 화합하여 울진관광 발전방안을 찾아야 한다.
이제 울진군과 의회, 군민이 하나 되어 관광울진의 옛 명성을 되찾게 되기를 바란다.


                                                /주철우 편집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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