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간 운영 경북대가 손떼자 수탁기관 못찾아

백용현 진료부장 원장 대행 군 직영체제 돌입

성형외과 피부과 정신과 진료중단, 대장내시경 차질


약 8년3개월간 울진군의료원의 운영을 맡아왔던 경북대병원이 위탁운영 계약이 만료된 후 재계약에 응하지 않자, 울진군이 수탁기관을 찾지 못해 비상이 걸렸다.

그동안 경북대 측은 지난 2002년 6월부터 울진군과 병원 운영 위·수탁 계약을 맺어 2003년 12월 진료를 개시하여 5차례의 재계약을 통해 금년 6월말까지 약 8년3개월간 운영해 왔다. 계약이 끝나자, 울진군은 경대 측에 3개월간 연장 운영해줄 것을 요청하여 최종 지난 9월 30일까지 새 수탁기관을 찾아 나섰으나, 단 한 곳에서 의사를 표명해 왔지만, 미덥지 못하여 계약을 하지 않았다.

울진군은 7~8월 두 차례나 위탁운영기관 공모를 하였고, 포항 강릉 등의 큰 병원 측과 대구와 경주 소재 대학병원 측과도 접촉해 보았으나, 아직까지 적정한 기관을 찾지 못했다는 것이다. 경북대가 손을 떼자 前 김능수 원장은 경북대병원으로 복귀하고, 백용현(68세, 정형외과전문의) 현 진료부장이 원장업무를 대행하고 있다.

그러나 경북대에서 순회 진료를 해 왔던, 성형외과, 피부과, 정신과 등 3개과는 진료가 중단 되었고, 대장내시경을 전문으로 했던 소화기내과도 진료 적체가 발생하게 되었다.

울진군의료원 운영의 문제점은 훌륭한 의사를 많이 확보하여 진료의 질을 높이고, 많은 환자들을 유치하여 적자폭을 줄이는 것이 관건이었다.

현재 울진군의 인구 등의 여건으로는 환자수를 늘리는 데는 한계가 있어, 적자폭이 늘어나더라도 이를 감수하면서 양질의 진료수준을 확보하는 것이었다. 울진군의 재정 상태로는 부담을 느끼자, 한수원에 기대를 걸어왔다.

신울진원전 부지 14개 선결조건에 종합병원 건립·운영이 포함돼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수원 측은 회사 정관의 변경은 할 생각은 하지 않고, 정관에 없다며 울진군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병식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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