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출신 문체부장관상과 상금 5백만원 받아


‘대한민국서예대전’과 함께 한국 서예공모전의 양대 산맥이라 할 수 있는「대한민국서예전람회」에서 울진출신 서예가 신숙희氏가 영광의 대상을 수상했다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한국서가협회(이사장 박진태)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제18회 대한민국서예전람회」는 총2,814점이 출품된 가운데 심사결과 다산(茶山) 시를 출품한 신숙희氏를 대상으로 선정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박지원교수는 “소석(巢石) 신숙희氏의 예서는 굳센 필력과 유려한 필치, 뛰어난 창작능력과 작품성이 돋보이는 좋은 작품이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신숙희氏에게는 대상(문화체육부장관상)과 함께 상금 500만원이 수여되었다.

수상소감으로 “선이 주는 매력과 묵향의 은은함에 매료되어 서예를 하는 동안 세월이 갈수록 삶까지 더욱 빛나는 것 같다.”고 서예 예찬론을 펼쳤다.

대상을 수상한 신숙희氏는 기성면 구산2리 출신으로 평해여중과 후포고등학교를 졸업(21회,1972)했으며, 대전대학교를 거쳐 성균관대학교 유학대학원에서 서예전공 석사과정을 마쳤다.

이번 수상에 앞서 이미「세계서법문화예술대전」에서 국제대상(문화관광부장관상) 수상을 비롯하여 각종 서예공모전의 초대작가로 이름이 알려진 가운데, 또 하나의 명예를 더하게 된 것이다.

현재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거주하고 있으며 노동부 공무원인 남편의 응원이 늘 큰 뒷받침이 되었다고 부군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이 소식을 접한 친지들은 근년에 들어 울진 지역 서예가들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는데 예부터 시인 묵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던 문향(文鄕)의 맥이 이어지는 것 같아 반갑기 그지없다고 밝혔다. 

                                  /임명룡 집필위원



<작품설명>

다산(茶山) 정약용의「春日棣泉雜詩(봄날 산벚나무샘골에서 읊은시)」7수 가운데 세 번째 시이다.

層松幽壑晩陰淸 층층 소나무 그윽한 골짜기 해거름 맑은데/ 麗日輕風洴䌟聲 고운 햇살 상쾌한 바람 빨래하는 소리로세/ 徐就黃莎岸頭坐 노란 잔디 언덕 위에 슬며시 올라앉으니/ 隔溪閒對杏花明 개울 건너 살구꽃이 한가로이 마주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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