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게 진정성이 있으면 ‘소통’은 빨리 이루어진다”

“남쪽·북쪽 나누지말고  더 많은 격려로 살아야”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하는 울진트라이애슬론대회에 바쁜 후포청년회의소 박영규 회장(38세)을 만나 대회를 이끈 수장으로 고충과 보람 그리고 대회가 지역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앞으로 대회 운영방향 등을  들어보았다.

- 후포청년으로 살아온 과정은?
고향 기성에서 초등학교를 다니다 부산으로 이사를 갔다. 부산에서 학교를 마치고 호주에 휴학을 갔다 왔다. 그 후 후포에서 수산업을 하고 있는 부모님 곁으로 귀향했다. 지금은 후포 대영수산 대표를 맡아 부모님의 가업을 계승하고 있다. 호주유학시절 만난 일본유학생 토미마츠 사토코 (34세·일본오사카 출신)씨와 결혼을 하여 5개월 된 딸을 두고 있다.

고향에 들어 온지 7년을 넘기고 있지만 그동안 지역청년들과의 교류는 아주 적극적이어서 빠른 인간적 관계가 형성되었다. 오래된 것도 중요하지만 하루를 생활하더라도 진정성이 있으면 소통은 아주 빨리 이루어진다고 본다. 그 결과로 후포JC 회장직을 맡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 후포JC의 중요활동은?
한국JC가 목표하는 기본 역할을 위주로 회원 간의 상호활동을 하면서 지역적으로 열악한 문화 복지 분야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나름대로의 사업 활동을 벌이고 있다.

후포JC는 지역의 부족한 문화행사를 조금이라도 극복하기 위하여 ‘한마음 음악회’를 개최한다. 경로잔치 등 어르신들 중심의 문화행사에서 지역의 모든 세대가 함께 할 수 있는 행사로 전환하여 지역민들 모두가 참여 할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을 마련한다. 

유진박을 초청하여 ‘째즈 페스티벌’도 개최했다. 사람들이 모두가 좋아했다.
그리고 치어방류활동, 바다정화작업 등 지역어민들의 소득증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역할들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더 적극적인 사업을 구상해 볼 것이다.

- 트라이애슬론대회 개최 의미는?
지역을 알릴 수 있는 특별한 무엇이 필요했다. 이 고민 끝에 지역의 대회 조건들이 완벽하지는 않지만 나름의 필요조건들이 갖춰져 있다고 생각해 시작했다.
지금은 울진대게, 오징어, 송이 등 울진 특산물 홍보에 제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지역 특산물 홍보역할을 넘어 지역의 스포츠위상에 대한 가치도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이렇게 단순한  행사개최의 의미에서 해가 거듭될수록 그 의미의 내용들이 지역의 새로운 이미지로 각인되어지고 있고 더 많은 의미의 효과 들이 창출 될 것으로 본다.
지역에도 트라이애슬론 마니아들이 많이 늘어났으면 좋겠다.

- 후포JC의 발전을 위한 입장은?
23년의 역사를 간직해오고 있는 후포JC는 앞으로 ‘남울진 JC-Korea’로 개명하기로 했다.
전국에서 군단위내 JC가 두 곳이 있는 곳은 울진뿐이다. 지역에서 ‘청년회의소’와 ‘청년회’가 혼돈되어 주민들에게 불리어 지는 사례도 있고 무엇보다 역사와 규모에 맞는 명칭으로 개명을 한다.

지금까지 행사위주의 활동을 벗어나 지역의 발전을 위한 대안도 제시 할 수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 지역의 현안을 전국이슈화 대처하는 실천성도 절대 필요하다.
울진의 모든 일에 지역 모든 청년들의 거침없는 참여가 만들어 질것으로 본다.
그리고 정책이나 지역이슈에는 토론 토의를 통해 보편타당한 원칙에서 통일된 입장으로 행동하는 청년들이 될 것이다.

- 울진의 미래를 위해 한 말씀
젊은 청년들이 일 할 수 있는 공간이 너무 적다. 청년들이 머무를 수 있는 대안들이 마련되어야 청년들이 힘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바다를 오염시키는 일은 절대 없었으면 좋겠다. 이렇듯 자기 자신의 주위부터 챙겨가는 마음만 있으면 지역은 소통되고 가슴으로 맞이할 것이라 믿는다.

울진도 남쪽이다 북쪽이다. 배타적 감정보다 울진지역 전체가 균형 있게 잘사는 공간이 되었으면 한다.
부족한 지역의 청년들이지만 더 많은 격려와 질책이 있으면 발전하는 후포JC가 될 것이다.
보다 더 사랑해주고 관심 가져주시면 고맙겠다.
 

저작권자 © 울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