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 100주년 앞둔 울진초등학교 ■ 총동창회 김 운 한 회장

1912년 5월 25일 개교하여 1만 4천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울진초등학교가 2012년이 되면 개교 100주년을 맞는다. 동문들의 사령탑을 맡고 있는 김운한 총동창회 회장을 만나 개교 100주년을 앞두고 어떻게 활동하고 있는지 대담을 통해 알아보기로 한다. 

▲김운한 울진초등학교 총동창회장
   
 “동기별, 지역별 동문모여


  얼마 안남은 100주년 행사

 
  다양한 형태로 힘모아야”


 - 울진초등학교 총동창회 활성화 정도는?

100년의 역사에 걸 맞는 내용과 조직이 갖춰져 있지 못한 것에 많이 부끄럽다.
정식으로 총동창회란 이름으로 회장직을 맡은 것은 2002년이 처음이다. 회장을 맡아 총동창회 일을 한지 벌써 7년째가 되고 있지만 한 번도 전체동문들이 모이는 행사를 만들지 못했다. 면목이 없다.
지금은 지역의 동문들이 모여 배구대회를 가지면서 소규모 동문행사를 만들어 오고 있다. 그렇게 활성화된 행사가 되지 않고 있어 걱정이다.
그러나 지금부터라도 동문 선후배가 모교사랑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이 만들어진다면 늦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 동창회 활성화 대안은?

모교 개교 100주년을 주제로 동문들을 모을 생각이다. 먼저 지역에서 졸업기수별 동기들의 모임을 결성하는데 주력했으면 한다.  현재도 울진초등학교 동기별 모임이 계모임 형식이든지 친목모임이든지 다양한 형태로 조직되어 활성화 된 기수 동문들도 많이 있다. 그러나 아직 동기모임조차 구성되지 않은 기수도 많다. 하루 빨리 동기모임을 조직화 하는데 많은 힘을 보태야 한다.
그리고 서울 부산 대구 등 출향 동문들도 기수관계를 떠나 자문위원 등의 형태의 모임들이 하루속히 만들어져야 한다고 본다.

- 울진초등 100년 역사가 가지는 의미는?

사람마다 다른 가치의 삶을 살아간다. 그러나 역사란 뿌리가 있다. 부모가 없으면 자신이 존재하지 않듯이 모교란 부분도 운명적으로 관계 지워진 학연의 고리이다.
이렇게 운명적인 고리는 물리적으로 단절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영원히 함께 간다.
울진초등학교란 학연이 우리 동문들에게 운명이 된 상황에 모교의 100년 역사를 의미화 하는 것은 자신의 역사를 의미화 하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동문들의 얼굴이 되는100년의 역사는 반드시 정리 되어야 하며 정리된 역사는 후배들의 새로운 100년의 또 다른 역사를 만들어 갈수 있도록 선배들이 길을 만들어야 한다.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이 어우러져야 역사가 되는 것이고 그 어울림이 건강해야 빛나는 역사가 되는 것 이다.
지난 한 세기를 정리한다는 것은 건강한 역사를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 100주년 준비위는 어떻게 진척되고 있는가?

오는 5월 중으로 기념행사 준비를 위한 준비위가 발기인 대회를 거쳐 출범하게 되면 본격적인 행보가 시작될 것으로 본다.
100주년 행사의 집행위원장을 내정해놓은 상태이다. 사무국을 중심으로 하는 홍보팀 등 집행부선정이 완료되면 2년 넘게 남은 기간 행사를 차곡차곡 만들어 갈 것이라고 본다.
역량이 결집되면 동문들이 모두 참여하는 제1회 동문체육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자리가 마련되면 울진초등의 총동문회가 활성화 되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본다.
서울 부산 대구를 비롯한 전국각지의 동문들도 지역별 추진위를 구성하여 다양한 형태의 100주년 행사에 공헌을 하여야 한다.
준비위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1만 4천여 모든 동문이 준비위원이 되어야 한다.

- 100주년 기념사업으로 어떤 것이 있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총동창회의 활성화를 위한 기틀을 마련하는 것이 급하다.
가장먼저 동문들의 인명부 작성을 서둘러야 할 것 같다. 아직 졸업동문들의 데이터가 준비되지 않았다. 그리고 100년의 모교 역사를 정리하여 역사자료집을 발간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모교를 빛낸 동문들의 업적을 기리는 사업, 교정 내 100주년 기념탑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위에서 본격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본다.
동문들의 의견개진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울진초등학교 총동창회 홈페이지나 집행부에 직접 건의하는 등 동문들의 많은 의견이 있었으면 좋겠다.

- 울진초등 동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울진초등학교의 100년의 세월은 울진지역 공교육의 역사이기도 하다.
어찌 보면 울진지역에서 함께 의미화 해가야 하는 일이기도 하다. 동문 못지않게 지역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져야할 사안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울진초등학교를 모교를 두고 있는 동문들은 어깨가 무겁다고 본다.

한국사회가 고등학교 중심으로 동문회가 운영되는 것이 보편화 되어있는 상황에서 초등학교 동문들의 모임이란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어떤 형태든 우리가 살아가는 삶 중에서 100년의 역사란 어떤 형태든 규정되어져야 하고 의미화 되어야 한다.

동문들의 바쁜 생활 속에서 조금만 관심을 보여준다면 100주년 행사는 아름답게 만들어 질 수 있다고 생각 한다.
아직 시간도 조금 남았다. 동기별로 모이고 지역별로 모이면 전체가 모여진다.
그래서 우리의 모교가 100살이 되는 날 1만 4천 동문이 교정에서 뜨겁게 만날 수 있도록 기대해본다.

한편 1912년 5월 25일 개교한 울진초등학교는 개교100주년 행사를 2012년 5월 25일로 계획하고 있다.

강진철 기자 jckang@ulj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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