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우미, 진행요원이 있어서 기분 좋은 엑스포!

 

▲ 엑스포 공원 입구에 들어서면 도우미들의 밝은 인사가 관람객들을 맞는다
▲ 최보라매 경비실장,이윤경 도우미,노수연 진행요원
▲ 원예치료관을 담당하는 강민지,박윤희 진행요원과 울진여성의용소방대 봉사자들
▲ 동문 민원실 담당 진행요원들
▲ "즐거운 엑스포 관람 되세요~!"
 “어서 오세요. 2009울진세계친환경농업엑스포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즐거운 관람 되세요~.”

  당신이 2009울진세계친환경농업엑스포를 방문했다면, 입구를 통과할 때 듣게 될 상냥한 인사말이다.

 그린 에너지를 상징하는 연녹색 모자와 스커트를 입은 그녀들은 바로, 엑스포 도우미다. 현재 80명의 도우미들이 각종 전시관과 체험관 곳곳에서 안내를 하고있다. 하루에 6시간을 서서 일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것인데도, 결코 밝은 웃음을 잃지 않는다.

 도우미들은 대부분 서비스업 관련 학과 학생들로서, 세계적 무대인 엑스포를 경험을 쌓고 서비스 정신을 배우는 계기로 삼고 있다. 이들은 모집지원을 통해 20: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되었다. 엑스포 개장 전 1주일간 합숙교육을 받은 후, 목소리가 예쁘고 말재주가 있는 사람은 전시관 설명, 미소가 예쁘고 인사를 잘하는 사람은 입장게이트와 같이 각자의 특성에 따라 배치되었다.

 주제전시관 이윤경 도우미는 “서비스 관련 학과에서 공부하고 있을 뿐 아니라, 원래 사람을 대하길 좋아하기 때문에 지원하게 되었다.”는 동기를 말했다. 이양은 “늙으신 할아버지께서 고생한다며 따뜻하게 격려해준 것이 기억에 남는다.”면서 “여기서 사람을 많이 대하면서 많이 배워간다. 남은 기간도 관람객들에게 진심으로 대하면서 감동을 주고 싶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지난 1회 엑스포 도우미 총괄에 이어, 이번에도 엑스포의 미소를 책임지고 있는 유지수씨(DN커뮤니케이션 대표)는 “지난번 대회 때보다 체험공간이 늘어서 도우미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지만, 이번 도우미들은 기본 실력이 특히 좋아 현재까지 각자의 자리에서 잘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도우미들이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은 자기와의 싸움”이라면서 “무엇보다 무더운 날씨 중에 진행되는 행사인 만큼 본인 스스로 체력관리를 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한편, 엑스포 곳곳에는 약200명의 진행요원들이 주차장, 미아보호소, 식당 각지에서 보이지 않게 활약하고 있다. 이들은 방학을 맞아 고향에 내려와서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특별한 경험을 해보고 싶어서 지원한 대학생들이다.

 주제전시관 노수연(동서대2) 요원은 “설명을 많이 하다 보니 목이 많이 아프다. 하지만 어른들이 밝게 인사를 받아줄 때, 설명에 귀를 기울여줄 때, ‘고맙다’해줄 때면 다시 힘이 난다.”고 했다. 이어, “시간이 지나다보니 사람에 많이 치여서 짜증도 나고 그런다. 하지만 처음 마음처럼 친절하고 열정적으로 끝까지 하고 싶다.”고 했다.

 노양은 재미있었던 에피소드도 전해줬다. “설명을 한창하고 있는데, 어떤 할아버지께서 사진을 찍어주시겠다고 했다. ‘나중에 홈페이지에 올려 줄께’라고 해서 그러려니 했는데, 진짜로 올리셨나보다. 사진을 본 엑스포직원들이 마주칠 때마다 ‘네가 홈페이지에 올라온 그 애냐. 참 열심히 한다.’면서 어깨를 툭툭 쳐주던 적이 한동안 있었다.”

 현재 진행요원들은 진복학생야영장과 종합운동장에서 합숙을 하고 있다. 아침 7시가 되면 없이 일어나서 엑스포공원에 8시 이전에 도착한다. 규칙적인 생활, 꽉 짜인 일과표, 단체생활이 쉽진 않지만 힘든 가운데 서로를 이해하고 어려운 가운데 자신을 이기는 시간이 보람된다고 한다.

 개장 일주일을 넘긴 엑스포. 남은 기간도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땀흘려줄 도우미와 진행요원이 있기에 관람객들은 편안한 시간을 보낼 것이다.

정낙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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