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수희, mbc 올해의 시사`교양 작가상 수상

울진시장안 비둘기혼수방 집 맏 딸 '심야괴담회' '이유있는 건축' 메인 작가 쑈`양의 토크쇼 스토리텔링이 전문(?) 신규프로 기획작가로... 영역 확대

2025-01-06     울진신문

 

 

"저는 mbc에서 올해의 시사,교양 프로그램 부문 작가 상을 수상하게 되었고요.

작가상은 시사교양 작가 1인과 예능작가 1인 이렇게 총 2명을 선정합니다.

저는 mbc '심야괴담회' 와 올 여름 파일럿으로 제작된 mbc '이유있는 건축'

두 프로그램의 메인작가로 작가상을 수상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프로그램 기획부터 참여한 주요 프로그램 들은 tvn의 수요미식회, 비밀독서단 , 강용석의 고소한19. 프리한 19, mbc의 심야괴담회, 일타강사, 이유있는 건축 등등이 있고요"

 

 

인터뷰/ 서울지사 김성수 수석 기자 

 

 

 

-, 먼저 수상소감을

 

이번 2024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올해의 시사교양 작가 상을 수상하게 된 남수희입니다.

방송작가 생활 25년만에 받는 큰 상이라 개인적으로 감사한 일이지만,

방송 예정 당일이였던 1229, 무안 제주 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가 일어나면서

수상의 기쁨 보다는 모든 분들이 평안하셨으면 좋겠다는 기원! 조심히 올려봅니다.

원래 20241229일 저녁 830분에 생방송되기로 했던 MBC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은 현재 방송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지만,

내부 제작진 시상은 이미 마친 상태입니다.

 

 

-, 상의 수여 주체, 연혁 등 상에 대한 소개를 한다면...

 

방송연예대상은 연말에 진행하는 방송,연예 부문 시상식입니다.

매년 연말에 연예인이나 배우들이 상받는 장면을 tv 등에서 많이 보셨을꺼예요.

올해는 특수한 상황이라 결방이나 연기가 된 시상식이 많지만,

보통 mbc,kbs,sbs 지상파 방송사에서 한 해 방송을 결산하면서,

tv 라디오 부문 각 프로그램 진행자와 제작진에게 상을 수여하는 건데요.

저는 mbc에서 올해의 시사,교양 프로그램 부문 작가 상을 수상하게 되었고요.

작가상은 시사교양 작가 1인과 예능작가 1인, 이렇게 총 2명을 선정합니다.

 

 

-,수상의 의미라면

 

원래 성격이 무엇에 큰 의미를 두는 스타일은 아니라서, 사실 수상 당일 까지는

그냥 mbc 에서 상을 주는구나 라고 무덤덤한 편이였는 데,

수상 소감을 준비하다 보니 '이게 흔한 일은 아니지' 라는 생각과 작가 인생에서 만난
귀인들이 떠오르더라고요.

저는 사실 운과 타이밍이 좋아 이 상을 받게 되었다고 얘기하지만,

어찌됐든 이 상은 올해의 시사교양 프로그램 중에서 작가를 선정하는거고요.

저는 mbc '심야괴담회' 와 올 여름 파일럿으로 제작된 mbc '이유있는 건축'

두 프로그램의 메인작가로서, 작가상을 수상하게 되었습니다.

 

 

-, 방송작가가 하는 일을 울진사람들이 쉽게 알아들을 수 있도록 설명 한다면... 

 

 

 

 

요즘은 방송작가라는 직종에 대해서 아는 분들이 많이 늘어나셨지만,

가끔 아직도 헛갈려 하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방송작가는 우선 드라마 작가와 비드라마 작가로 나뉩니다.

드라마 쓰시는 작가들은 '드라마 작가' 라고 부르고,

그 외 예능 , , 교양라디오 부문의 작가를 흔히 '구성작가'  라고 불렀는 데,

요즘은 그냥 "무슨무슨 프로그램 방송작가입니다." 라고 소개하는 편입니다.

쉽게 말해, 여러분들이 tv로 보는 대부분의 방송 프로그램에는 작가들이 다 있답니다.

아무래도 작가라는 호칭으로 불리다보니, "방송작가들은 글을 쓰는 직업이냐?" 라고

생각하기 쉬운 데,

사실 방송작가와 피디는 마지막에 책임지는 일이 대본과 편집으로 나뉠 뿐,

프로그램 제작 단계에서는 거의 비슷한 일을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프로그램 기획, 섭외, 구성, 타이틀 등등 피디,작가 팀들이

늘 머리를 맞대고 회의를 한 이후 탄생한 결과물이 대본과 편집된 영상으로 나가는 거라,

방송 프로그램은 집단 지성을 통해 완성된다고 볼수 있죠.

방송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한 팀당 보통 작가들이 적게는 5-6명에서

많게는 10명이 넘습니다. 물론 프로그램 특성 따라 조금씩 다르기는 하고요

현재 제가 하고 있는 mbc 심야괴담회의 경우 작가는 저를 포함해 총 9명이고요.

저는 작가진을 책임지는

메인작가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 한국 방송작가 수와 조직(작업) 체계는...

 

제가 방송작가를 시작한 1997년만 해도 지상파 3사나 케이블 외에는

방송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곳이 거의 없었죠.

하지만 지금은 종편은 물론, 넷플릭스 같은 ott

심지어 유투브 콘텐츠도 방송물처럼 제작하기 때문에

방송 작가 수는 엄청나게 늘어났을 거라 추산합니다.

아무래도 방송작가라는 직업이 프리랜서이다 보니 정확한 추산은 어렵지만,

현재 10년차 이상 메인작가들이 등록된

한국방송작가협회는 회원 수가 약 5천명 정도로 알고 있습니다.

 

 

-, 방송국 작가로서의 본인의 위상이나 역할이라면...

 

방송작가라는 직업을 마치 무 자르듯 정확하게 소개해 드리고 싶지만

사실 방송 채널, 프로그램 팀 마다 다 달라서

그냥 제가 하는 프로그램 위주로 설명드릴께요.

저 또한 시사`교양 작가상을 수상했지만 누가 '교양작가이냐' 라고 물으면,

딱히 대답하기 애매하거든요.

다큐멘터리나 시사 보도처럼 확실한 장르 구분이 명확한 프로그램이 아닌 이상,

요즘 방송 콘텐츠들은 예능과 교양의 구분이 거의 사라지고 있습니다.

 

심야괴담회 작가들은 모두 다 예능작가 출신이지만,

심야괴담회를 제작담당하는 부서는 mbc 시사교양국이기 때문에

저는 mbc에서 교양작가 상을 받게 된거고요.

하지만 또 tvn에서 예능 프로그램을 제작하면, 예능작가가 되는 (?) 몹시 아리송한

일들이 펼쳐지죠.

굳이 어렵게 아실 필요는 없고요. 그만큼 "방송 콘텐츠 산업이

경계가 허물어지고 다양해 지고 있구나! " 라고 이해 해 주심 될 것 같습니다.

 

 

저는 1997년부터 방송작가 생활을 시작해서 어쩌다 보니, 지금까지 방송작가로

일하고 있는 데 조금 특이한 케이스긴 합니다.

교양과 예능의 중간 지점 흔히 쇼양(+교양)이라고 불리는 스토리텔링 토크쇼가

제 전공이라면 전공이고요.

2012년 이후부터 지금까지는 기획작가로 일하면서 거의 매년 신규 프로그램을

런칭하고 있습니다. 즉 이미 만들어진 프로그램에 투입되기 보다는

프로그램의 시작 단계~어떤 프로그램을 만들것인가 하는 초기 기획부터

피디와 머리를 맞대고 완성해 나가는 작가인거죠.

 

참고로 제가 프로그램 기획부터 참여한 프로그램 들은

tvn의 수요미식회, 비밀독서단 , 강용석의 고소한19. 프리한 19

mbc의 심야괴담회, 일타강사, 이유있는 건축 등등이 있고요.

 

이번 기회로 한 번 세어봤더니 약 30개의 방송 프로그램들을 기획부터 제작했더라고요.

일년에 약 2-3개 이상의 신규 프로그램들을 만들다보니,

아예 아무것도 없는 초기 백지 상태에서 뭔가를 만들어 내야 하기 때문에

365일 늘 머리를 쥐어짤 수밖에 없는 팔자지만,

그래도 이 일이 내 천직이구나 싶을 때가 많습니다.

원래 호기심도 많고 돌아다니는 걸 좋아하는 데다,

온갖 풍성한 잡설(?)들을 늘어놓는 지식인들을 만나는 게 즐겁거든요.

요즘은 한양도성 성곽을 돌아다니는 취미와 연극에 빠져서,

내년에는 꼭 관련된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고 싶네요

 

 

- 출생지, 부모 형제자매 등 본인 가족 소개를 한다면

 

저는 울진초등학교부터 울진여고 까지 졸업한 찐 울진 토박이고요.

부모님은 읍내에 (읍내라는 말이 너무 좋네요) 비둘기 혼수방을 운영하고 계시고.

첫째 남동생은 NHN에서 IT 개발자로 재직 중이고,

둘째 남동생은 울진에서 딸기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참고로 이번에 상을 수상하고 동생 딸기를 피디 작가진과 모든 스탭들에게 돌렸는 데,

방송국에서 난리가 났어요. "이렇게 맛있고 큰 딸기가 울진에 있냐?" 고

왠만한 백화점 식품관 딸기보다 낫다고...

오히려 제 수상 보다 그게 기분이 좋더라고요.

 

이번에 상 받으면서 울진에 있는 가족 생각이 많이 났는 데,

제가 작가를 하겠다고 맘 먹은 게 초등학교 시절이거든요.

80년대 당시만 해도, 계몽사나 금성출판사 국민서관 같은 큰 출판사에서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전집을 판매하는 분들이 계셨어요.

그분들이 울진만 오면, 제일 먼저 들른 집 중 하나가 저희 집이였거든요.

희한하게 엄마가 한글도 제대로 못 읽는 애에게 책을 그렇게 사주시더니,

결국 제가 이렇게 방송작가가 됐나봐요.

 

이제는 서울에서 산 시간이 더 많아졌지만 당연히 제 마음 속에 울진은

고향이고, 남다른 의미가 있는 곳이죠

막내 작가일 때부터 지금까지 늘 팀 회의를 하다 가끔 제 고향 이야기를 해요.

보통 울산과 울진이랑 헛갈리는 분들 또는 옛날옛적 삼척 무장 공비 얘기하는 어르신 간부들,

또는 원자력 얘기하는 친구들 등등

울진 하면, 여러 사람들이 정말 다양한 여러 이야기를 하죠.

좋거나 나쁘거나 옛날 이야기거나 지금 이야기거나,

그냥 다 울진 이야기면 좋은 것 같아요. 고향인 울진이 제 정체성의 일부니까.

그냥 스스럼 없이 흔쾌히 다 받아들이는거죠.

이번에 울진역이 생긴다고 해서 오랜만에 기차타고 갈 생각이예요.

예전에 서울에서 7시간 버스 타고 울진 갔던 기억이 나면서 세월 참 무상하다 싶어요.

 

읍내 시장, 비둘기혼수방집 딸로

저 기억해주시는 어른들과

책 많이 읽던 친구로 기억해주는 친구들.

그리고 가장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고마워요

다들 건강하세요!

울진신문 전병찬(?) 발행인이 삼촌인 데

삼촌 신문사에서 조카를 인터뷰 하는 상황! 엄청 색다른 기분인데요.

 

 

/서울지사 김성수 수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