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 해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은 사람이 9,353명이다. 하루에 평균 26명 가량이 자동차로 인해 사망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자동차를 교통수단으로서 매일 이용하고 있다. 또한 식생활의 변화로 폐암, 위암, 대장암 등으로 수많은 생명이 사라지지만 우리는 담배를 피우고 술을 마시며 기름진 음식으로 배를 채우곤 한다.
이러한 눈에 보이는 결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 위험성에 대해 심각하게 느끼지 못하고 오히려 보이지 않는 과장된 위험에 극도의 불안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과학자들이 아무리 기술적 안전성과 확률론적 계산의 잣대로 근거를 제시하더라도 일반 사람들에게 피부로 다가오지 않는 것이다.
근거가 불명확한 기형아 사진 한 장이나 혹은 확률론적으로 거의 일어나기 힘든 경우로 무서운 주장을 할때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지식인조차 그 감성적 소문이나 주장에 빠져들곤 한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방사성폐기물에 관한 것이다. 어쩌면 우리의 실생활과는 격리된 위험의 존재에 대해 너무나도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우리의 건강을 좀먹는 유해물질이나 자동차 사고에 대해서는 의식하지 못하면서 비전문가들의 과장된 주장에 극도의 불안함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느끼는 위험의 존재라는 것도 사실 그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철저한 분석을 통해 대비책을 마련한다면 커다란 두려움의 존재는 아니다. 우리나라 전기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원자력은 중요한 에너지원으로 사회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우리는 막연한 두려움을 떨쳐버리고 선진국과 같은 시민의식을 가지도록 노력해야 하겠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