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소포 소량 보낼땐 택배가 싸
[한겨레] 다량 이용자에 할인혜택소량요금 올려 적자 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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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 소포와 민간업체 택배 중 어떤 것을 이용하는 게 쌀까?
공공서비스인 우체국 소포요금이 쌀 것같지만, 소량 이용자에게는 민간 택배요금보다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우정사업본부가 다량 이용자의 요금을 무리하게 할인해 발생한 적자를 요금을 올려 충당하는 전략을 펴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우체국에 따르면, 서울에서 우체국을 통해 2㎏짜리 소포를 대전으로 보내려면 6천원을 내야 한다. 2개 보낼 때는 1만2천원, 3개는 1만8천원을 내야 한다. 2개 이상을 같은 주소로 보낼 때도 개당 정해진 요금을 다 물어야 한다.
하지만 민간 택배업체를 이용하면 같은 주소로 보내는 경우, 3~4개까지는 5천원이면 된다. 각각 다른 주소로 보낼 때도 말만 잘하면 개당 3천~4천원이면 된다. 규정대로 요금을 받는 우체국과 달리, 민간 택배업체들은 택배 신청을 받는 직원에게 요금 가운데 자신에게 떨어지는 수당 범위 안에서 ‘융통성’을 발휘할 수 있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우체국 직원들조차 물품을 보낼 때 우체국 소포 대신 민간 택배업체를 이용하는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의 한 우체국 직원은 “민간 택배업체를 이용하는 게 싸다는 사실은 우체국 직원들의 입을 통해서도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현상은, 우정사업본부가 다량 이용자(계약업체)에 대한 요금할인 폭은 그대로 놔둔 채 요금을 올려 적자를 메우고 있기 때문이다. 우정사업본부는 지난 7월에도 소포요금을 무게와 지역에 따라 200원에서 2200원까지 올리면서 다량 이용자 할인 폭은 그대로 놔뒀다.
현재 우정사업본부는 다량 이용자의 소포 요금을 무게, 수량, 내용물 종류에 따라 최고 70%까지 할인해주고 있다. 실제로 인터넷쇼핑몰이나 홈쇼핑 같은 곳에서 대량으로 보낼 때는 개당 2500원만 내면 된다.
시민단체 전문가는 “우정사업본부가 수익성을 중시하는 전략을 펴면서, 우편과 소포배달 서비스가 공공서비스 기능을 잃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