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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게시판

제목

토사구팽

작성자
푸른생각
등록일
2005-08-01 13:00:00
조회수
3552
신문 여기저기를 뒤적이다가 ‘필리핀은 왜 암흑천지가 됐나?’ 라는 제목의 기고가 눈길을 붙들어 맸다. 필리핀하면 수많은 내국인들이 즐겨 찾는 여행지 중 하나고, 나역시 신혼여행 후보지 중에 하나였던 곳이기 때문이었다.
기사 내용은 필자가 저녁 무렵 필리핀 마닐라 공항에 도착했는데, 온 도시가 가로등 하나 제대로 켜있지 않은 컴컴한 삭막함이 먼저 맞아 주었다고 한다. 풍부한 자원과 지리적 조건이 우리나라보다 월등히 유리했던 필리핀이 왜 지금에 와서 자꾸 후진국으로 뒤쳐지는지를 말하고 있다.
필리핀이 몰락한 이유 중 하나가 원전정책의 실패로 꼽는 이들이 많다고 한다. 80년대 마르코스 정권 당시 필리핀사회를 휩쓸 던 반핵운동의 벽을 넘지 못한 결과 지금의 경제적 어려움에서 헤어나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우리나라를 뒤돌아볼 때, 현재의 경제성장이 있기까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밑거름이 된 것이 원자력이란 사실을 우리는 인정해야 한다. 사실, 우리나라는 모두가 인정하는 에너지 빈국이다. 그러한 나라에서 최저가의 전기요금을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를 우리는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토사구팽(兎死狗烹)’ 이란 말이 있다. 토끼가 죽으면 토끼를 잡던 사냥개도 필요 없게 되어 주인에게 삶아 먹히게 된다는 뜻으로, 필요할 때 쓰고 필요 없을 때는 야박하게 버린다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도 80년대 필리핀의 역사를 그대로 뒤따르게 되지는 않을는지 걱정스러울 따름이다. 더구나 우리는 아직 경제성장과 경제안정이라는 토끼를 잡고 있는 것도 아닌데 사냥개를 삶아 먹으려 한다는 것은 당장의 집단 이념 때문에 온 가족을 굶겨야 되는 결과를 초래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작성일:2005-08-01 1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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