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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게시판

제목

꽃가마 보내 모시러 올 줄 알았지?

작성자
경북일보
등록일
2005-08-01 13:00:00
조회수
2628
울진 방폐장 유치 여론 수렴

“지역발전 위해 경색 주민 생각 풀어달라”

김좌열·황용국기자 2005/03/10


靑 시민사회수석실, 김용수 군수 등 면담방사성폐기물처리시설의 유치를 둘러싸고 찬반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실(수석비서관 이강철)에서 울진에 대한 최종 여론수렴에 나서 그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시민사회수석실의 김준곤 비서관과 김학기 행정관 등은 8·9 양일간 김용수 군수·주광진 군의회 의장과 유치 찬성을 하고 있는 울진발전포럼(회장 황지성)관계자, 시민단체 관계자 등을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김 비서관은 “방폐장 유치지역 3천억원 지원 등을 골자로 하는 특별법이 최근 제정된 만큼 지역 발전을 위해 울진도 유치를 적극 검토해볼 필요가 있지 않느냐”며 “지역 주민들의 생각을 바꿔달라”고 유치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치 찬성 쪽의 울진발전포럼 관계자들은 “유치의 당위성을 설명한 뒤 7만명의 인구가 불과 몇 년 사이 5만8천명으로 급감한 울진의 지도를 바꿔보자”며 “주민투표 실시를 통해 결정하자” 고 주장했다.

그러나 반대쪽의 주 의장은 “3천억원은 울진의 2년 예산 정도의 수준인데 이것으로 울진의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며 “과거 과기부 장관이 울진에는 하지 않는다고 서명까지 했는데 왜 다시 추진하느냐”고 강력하게 반대했다.

김 군수도 울진 유치에 대한 반대입장을 김 비서관에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김 비서관은 “굴러온 복을 발로 걷어찼다”며 “꽃가마를 타고 올 때를 기다리고 있는 모양인데 참여 정부는 일방적으로 밀어 부치지 않는다”며 아쉬움을 표시했다.

그러나 김 비서관은 “울진이 유치하지 않을 경우 군산이 유력하게 될 것”이라며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으며 9회말 대역전극도 있을 수 있다”고 말해 정부 차원의 방폐장 유치시 대구·경북 지원 준비가 돼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울진 주민들의 생각이 경색돼 있는 것 같더라”라며 “여론이 호전될 수도 있는 만큼 좀더 지켜보겠다”며 울진 스스로 유치해 줄 것을 기대했다.

정부는 10일 오후 국무총리 주재로 방폐장 관련 부처인 과기부부총리, 행자부 장관, 산자부 장관, 청와대 관계자, 한수원 사장과 열린 우리당의 국회 산자위원 등 정부 관계자 10명과 여당에서 7명 등 당·청·정 관련자들과 대책회의를 갖고 방폐장 선정문제를 논의한다.

한편 방폐장을 유치할 경우 (주)한국수력발전연구원 본사와 양성자 가속기를 페키지로 배분하고, 한국전력도 지방이전 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역 출신 정부 고위 관계자도 지역 발전을 위해 상당한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작성일:2005-08-01 1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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