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전남 장흥군의회 의장이 방사성 폐기물 처분장 유치를 주장하면서 단식농성에 들어가 이를 놓고 지역주민들 간에 논란이 일고 있다.
장흥군의회 백광준 의장은 19일 장흥군 의회 의장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분장의 부지조사를 정부에 요청해달라고 장흥군에 촉구했다.
그는 "부지조사 결과 장흥이 원전센터 부지로 적합하다는 결론이 나온다면 주민투표를 실시해 그 결과에 따라 유치여부를 결정하자"고 주장했다.
백 의장은 "원전센터 저장물은 원전에서 사용한 작업인부들의 장갑과 의류, 신발 등으로 방사성의 위험에서 벗어난 물질이며 과거처럼 고준위의 위험부담도 사라진 만큼 주민들의 환경오염 걱정은 기우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백 의장은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원전센터와 함께 양성자 가속기 사업, 한수원 유치가 절실하다"며 "원전센터 유치여부나 부지조사를 하겠다는 답변이 나올 때까지 무기한 단식농성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이에앞서 이 지역 환경단체와 농민회 등 장흥지역 핵폐기장 유치반대 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군의회 의장실을 항의방문하고 백 의장의 방사성폐기장 유치주장에 강하게 반발했다.
대책위 관계자는 "장흥은 전남에서도 청정지역으로 이름이 높은 깨끗한 곳인데 어떻게 대표적인 혐오시설인 방폐장이 들어 올 수 있느냐"며 "군의회 의장으로서 방폐장 유치를 주장하는 이유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장흥군은 2003년 4월 군의회가 산업자원부에 원전센터 유치를 신청했으며 지난해에도 부지로 거론되는 용산면 주민 3분의 1의 찬성서명을 받아 원전센터 유치 신청을 했으나 지역반발과 김인규 군수의 반대에 부딪혀 무산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