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자
- 너와집 한채
예천에는 안도현 문학관 건립 한다는데
울진에도 유명한 시인 김명인 시인 문학관 건립을
추진합시다.
시집도 12권이나 나오고 했다는데
잘은 모르지만 울진에도 이렇게 훌륭한 분이 계시는데
....
<너와집 한채>
김명인 시인
길이 있다면, 어디 *두천(斗川)쯤에나 가서
강원남도 울진군 북면의
버려진 너와집이나 얻어 들겠네, 거기서
한 마장 다시 화전에 그슬린 말재를 넘어
눈 아래 골짜기에 들었다가 길을 잃겠네
저 비탈바다 온통 단풍 불 붙을 때
너와집 썩은 나무껍질에도 배어든 연기가 매워서
집이 없는 사람 거기서도 눈물 잣겠네
쪽문을 열면 더욱 쓸쓸해진 개옻 그늘과
문득 죽음과, 들풀처럼 버팅길 남은 가을과
길이 있다면, 시간 비껴
길 찾아가는 사람들 아무도 기억 못하는 두천
그런 산길에 접어들어
함께 불 붙는 몸으로 저 골짜기 가득
구름 연기 첩첩 채워넣고서
사무친 세간의 슬픔, 저버리지 못한
세월마저 허물어버린 뒤
주저앉을 듯 겨우겨우 서 있는 저기 너와집,
토방 밖에는 황토흙빛 강아지 한 마리 키우겠네
부뚜막에 쪼그려 수제비 뜨는 나 어린 처녀의
외간 남자가 되어
아주 잊었던 연모 머리 위의 별처럼 띄워놓고
그 물색으로 마음은 비포장도로처럼 덜컹거리겠네
강원남도 울진군 북면
매봉산 넘어 원당 지나서 두천
따라오는 등뒤의 오솔길도 아주 지우겠네
마침내 돌아서지 않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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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100.daum.net/encyclopedia/view/33/49232" target="_blank">김명인 시인, 전 대학교수
- 출생
- 1946년 9월 2일 (만 73세), 경북 울진군
- 학력
- https://search.daum.net/search?DA=PRF&w=tot&q=%EA%B3%A0%EB%A0%A4%EB%8C%80%ED%95%99%EA%B5%90%20%EB%8C%80%ED%95%99%EC%9B%90">고려대학교 대학원 국문학 박사 http://100.daum.net/encyclopedia/view/33/49232/profile" target="_blank">외 3건
- 데뷔
- 1973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시 '출항제' 당선
- 수상
- 2014 제7회 목월문학상 http://100.daum.net/encyclopedia/view/33/49232/profile" target="_blank">외 9건
- 경력
- 1999.2 고려대학교 인문대학 미디어문예창작학과 교수 http://100.daum.net/encyclopedia/view/33/49232/profile" target="_blank">외 4건